파란태양 | 2007/05/13 (일) 17:11
생각하는대로 이루어진다
어느 날 도마뱀 한 마리가 하늘을 날고 싶어했다. 먹이를 잡기 위해서나 적의 공격을 피해 나무에 자주 올라가야만 하는데, 그러자면 한 나무에서 다른 나무로 자유로이 옮겨다니고 싶었다. 하지만 이 도마뱀에게는 날개가 없었다.
이 도마뱀과 그 후손들은 다른 동물에게 잡아먹히면서, 나무에서 떨어지면서 옆구리에 날개가 돋아나는 꿈을 대를 이어 끝없이 꾸었다.
그러던 어느 날 소원이 이루어졌다. 마침내 익막(翼膜)이라는 날개가 돋아난 것이다. 덕분에 꿈을 꾸어온 도마뱀은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날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
이들이 날도마뱀이다. 날개를 꿈꾼 도마뱀에게만 날개가 생기고, 꿈을 꾸지 않은 도마뱀은 여전히 땅바닥을 기어다녀야만 하는 것이다.
메마른 사막에 한 그루 나무가 서 있었다. 비가 오지 않아서 광합성 작용을 해낼 수분이 모자랐다. 아니, 광합성 작용은커녕 햇빛 때문에 있는 수분마저 빼앗기게 되어 기본 생명 활동을 유지하기도 힘들었다.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살아남으려면 광합성 작용을 줄여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나뭇잎을 작게 만들어 햇빛이 닿는 면적을 줄여야 했다.
오직 살아남기 위해 이 나무는 진심으로 기도하고 원했다. 그래서 마침내 잎을 가시처럼 작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고도 줄기를 크게 만들어 거기에 수분을 비축하고, 가시를 통해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광합성을 하면서 탈수(脫水)를 막아낼 수 있었다. 이 식물을 가리켜 선인장이라고 한다.
뜨거운 사막에서 선인장이 되지 못한 다른 나무들은 아마도 말라죽었을 것이다. 꿈을 꾸면 살고, 꿈이 없으면 살 길도 없어진다.
육지에서 먹을거리를 구할 수 없게 되자 거구의 이 짐승은 바다로 들어가 물고기를 실컷 잡아먹고 싶었다. 그러나 지느러미가 없어 헤엄을 잘 칠 수 없었다.
이 짐승은 지느러미가 자신의 몸에 돋아나기를 염원했다. 그랬더니 정말 지느러미가 생겼고, 이 짐승은 바다에 들어가 풍부한 먹이를 실컷 먹고 살았다.
이 짐승이 바로 포유동물로서 바다에 사는 고래다. 하지만 고래가 바다에 들어갈 때 육지에 남은 대형 동물은 대부분 멸종했다.
지평선에 나타난 사람이 적인가 아군인가 구분하는 능력은 고대 몽골인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였다. 말을 타고 바라본 지평선은 대략 이십여 리 거리인데, 만일 이 지평선에 적이 나타났을 때 즉시 달아나면 살 수 있지만 여기서 조금만 머뭇거려도 목숨을 잃게 된다.
살아남기 위해 지평선을 뚫어져라 경계하는 동안 몽골인들의 시력은 5.0까지 올라갔다. 마음의 눈이 열리자 몸이 뒤따른 것이다. 간절한 마음이 실제 변화를 일으킨 것이다.
이에 비해 산이 많아 먼데까지 볼 필요가 없는, 그래서 그러한 마음을 내지 않은 한국인들은 시력이 아무리 좋아도 2.0이상은 나오지 않는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종은 자연 상태에서 도태된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1492년 콜롬부스가 나타날 때까지 원시적이지만 나름대로 재미나고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았다. 하지만 옆 대륙에 살던 사람들이 들이닥치자 무려 수천 만명이 차례로 죽고, 그들의 제국은 연기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지금 살아남은 인디언들은 생활보호대상자로 겨우 살아가고 있다. 관광객의 구경거리일 뿐이다.
이들이 왜 죽었을까? 1차 원인은 콜롬부스 일행이 보균하고 있던 병균 때문이었다. 생전 처음 걸려본 질병에 전멸당하다시피한 것이다. 외부 충격이나 변화에 대한 내성이 없었던 것이다. 변화하지 않을 때는 이런 혹독한 재앙을 피할 길이 없다.
대원군이 쇄국한다며 대문을 걸어잠갔지만, 대문을 닫는다고 과연 안전해지는가. 결국 민족사의 가장 큰 치욕을 당했다. 적이 두렵다면 총궐기하여 대항해야 한다. 그래야 질 때 지더라도 살아남은 사람들이 그런 독립정신을 갖고 재기를 도모할 수 있다.
먹이사슬에 걸린 도마뱀, 건조한 사막에 살아야만 하는 식물 선인장, 육지에서는 더 이상 먹을거리를 구할 수 없는 대형동물 고래는 먼 옛날 이야기가 아니다. 할렘가에서 길바닥에 버려진 껌딱지를 긁는 흑인 소년, 신기료장수이자 술주정꾼인 아버지로부터 무자비하게 구타당하며 몰래 교회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한 그루지야 소년, 눈도 보이지 않고 귀도 들리지 않고 말도 할 수 없는 3중장애를 안고 태어난 아이, 열차에서 신문을 파는 아이, 직장을 구하지 못해 공원벤치에서 잠을 자다 마침내 노숙자수용소로 들어간 젊은이... 이런 역경에 놓인 사람은 수없이 많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도 꿈을 꾸기만 하면 인생이 바뀔 수 있다. 도마뱀이 날개를 달고, 선인장이 잎대신 가시를 만들고, 고래가 바다로 들어간 것처럼 언제나 길은 열린다. 흑인 소년은 마이클 조던이 되고, 그루지야 소년은 스탈린이 되고, 장애아는 헬렌 켈러가 되고, 신문 파는 아이는 에디슨이 되고, 노숙자는 히틀러가 되었다. 목표가 무엇이든 생각하는대로 이루어진다.
이 글을 읽으면서 새해를 열자. 그리고 불가능한 꿈을 꾸어 가능하게 만들자.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 누가복음 11장 9,10절>
- 2007년 삼성전자 사외보 신년호
* 바이오코드는 제가 십수 년 걸려 만든 성격분석프로그램입니다. 현재 교육과 상담이 진행되고 있는 우수 품질의 도구지요. 궁금하신 분은 다음카페/biocode를 방문해주십시오. 전용 홈피가 있지만 여기서 일단 간을 보세요.
'파란태양 > *파란태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인생의 좌표 (0) | 2008.12.21 |
---|---|
난 언제나 형이 될 수 있을까 (0) | 2008.12.21 |
유태인들은 왜 그렇게 똑똑해요? (0) | 2008.12.21 |
진실만이 가장 빠른 길이다 (0) | 2008.12.21 |
아버지의 꽃 (0) | 2008.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