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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힘/애견일기8 2021년 미양 오드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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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드리 못만났으면 어쩔 뻔했나 - 세상에서 가장 편하게 잠을 자는 고양이 '오드리' 눈 뜨자마자 버려져 물 달라, 밥 달라 울고 다니던 오드리, 가족이 된 뒤로 아주 편하게 잘 잔다. 세상 모든 생명이 이 아이처럼 사랑 받으며, 사랑스럽게 살기를 기도한다. * 오드리 생모는 2019년 6월 초쯤 새끼 3마리를 낳았다. 새끼들이 눈 뜨고 젖 먹던 중에 마침 시에서 중성화수술해준다고 하여 이 길고양이들에게 사료와 물을 주던 공장에서 오드리 생모를 보냈다. 이런 일이 아주 드문데, 암컷이다 보니 수술이 까다로웠던지 돌아오지 못하고 병원에서 죽었다. 충격을 받았는지 두 마리가 사라지고, 한 마리만 남아 공장에서 지금까지 거두고 있단다. "​새끼 두 마리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몰라요. 워낙 어릴 때라서요" 그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를 두 마리'..
너 곧 중성화 수술할 거야. 그래서 기념사진 찍어두는 거야 2021.10.18 - 2017년 7월 14일, 산책 중에 어미 잃은 새끼고양이가 울면서 졸졸 따라오길래 집으로 데려와 '오드리'란 이름 주어 기른 지 어느 새 3개월이 되었습니다. 구조 당시 2~3개월령이니 지금은 대략 5~6개월령입니다. 저 살자고 따라왔으니 이 '오드리'는 스스로 자신을 구한 것입니다. 아울러 떠돌이로 평생 살다가 집에만 있자니 외로워 힘들다고 호소하던 어른 고양이 미양이는 우울증을 이겨내고는, 날마다 오드리를 비비고 핥아가며 좋아 죽겠답니다. 저만 졸졸 따라다니던 미양이, 이제는 오드리만 따라다닙니다. 오드리는 집에 오자마자 어른 고양이 미양이와 뒤엉켜 몸부림치고, 어른 개인 맥스, 별군, 루키와도 스스럼없이 뒹굴어댑니다. 눈 없어 친구도 없는 '외로운 맥스 할아버지'에게도 몸을 ..
오드리의 낮잠. 오드 아이 '오드리'의 낮잠. 거의 지렁이 급이다. 이런 자세로 잠든 고양이 있으면 나와 봐. 아래 시커먼 건 의붓아빠 미양이.
긴 다리를 주체할 수 없는 오드리 긴 다리를 주체할 수 없는 오드리. 어른 고양이 미양이는 좁다고 안하는데 아기고양이 오드리는 집도 방석도 다 좁다 한다.
동물 중에 가장 사악한 게 인간이라더니 참 모진 놈 많다 길고양이 급식소 3채를 마련 중이다. 하나는 지난 주에 설치해 고양이 3마리가 하루 두 번 와 사료를 먹고 간다. 다만 5마리가 이용하는 두 군데는 어떻게 설치할지 걱정이다. 비를 맞지 않고 바람에 쓰러지지 않게 해야한다. 오늘 아침 산책 중에 둘러보니 고양이 밥그릇 3개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번에도 같은 사건이 일어나 개울에서 찾은 적이 있다. 목격자가 말하기를, 근처에 앉아 술쳐먹던 놈이 쓰레기 버리고 담배꽁초 던지더니 심술맞게 개밥그릇을 멀리 던지더란다. 길고양이를 싫어하여 일부러 밥그릇을 멀리 개울까지 집어던진 것이다 못본 척해주기만 해도 고마운데 굳이 밥그릇을 던져버릴 게 뭐람. 동물 중에 가장 사악한 게 인간이라더니 참 모진 놈 많다. * 길다란 앞발 쭉 뻗은 채 쉬는 길고양이 출신 오드리...
집에 들이지 않았으면 다른 아이들처럼 길거리를 헤매고 있을 미양이와 오드리 일이 늦어져 별군이와 베키의 밤 산책도 더불어 늦어졌다. 먼 논두렁에 오소리든 까마귀든 고양이든 먹으라고 사료집을 놓았는데 검은고양이가 사료통을 뒤지고 있다. 살펴보니 오후 다섯 시에 가득 채워둔 사료가 얼마 없다. 고양이더러, 내가 집에 가서 사료 더 가져올 테니 기다려라 이르고 재빨리 사료를 가지러 집으로 돌아갔다. 다시 돌아와보니 고양이가 잠자코 기다리고 있다. 사료를 가득 채워주니 얼른 달려들어 먹는다 베키는 껑충껑충 뛰면서 고양이 얼굴 좀 자세히 보잔다. 한밤에 이러고 있다. * 집에 들이지 않았으면 다른 아이들처럼 길거리를 헤매고 있을 미양이와 오드리. 오드리 형제들은 지금도 내가 주는 사료를 얻어먹는다.
아무리 예뻐도 슬픔이 더 크다 우리집에는 개 4마리, 고양이 2마리가 산다. 이 가운데 고양이 두 마리는 다 길고양이들이다(개도 다 유기견이다). 검둥이는 내 다리 붙들고 늘어지며 밀고 들어와 어쩔 수없이 받아주었다. 어디에서 왔는지, 몇 살인지 모른다. 흰둥이 오드리는 눈 겨우 뜬 젖먹이가 뙤약볕 아래 목마르고 배고픈지 길을 헤매다니며 울부짖길래 눈감고 데려왔다. 어제서야 동네 공장에서 오드리 엄마 얘기를 들었다. 당시 오드리 엄마는 새끼 3마리를 낳았는데 마침 중성화수술철이라 공장에서 신고하여 잡아갔는데, 수술 중 죽었단다. 이런 일이 매우 드문데 하여튼 그뒤 공장에서 돌보던 중(마당에 사료 주는) 새끼 두 마리가 없어지고, 한 마리만 지금도 남아 있단다. 젖먹이들이라 엄마 찾아 돌아다니다가 오드리는 내 눈에 띄고, 또 한 마리는..
"살려주세요, 목 말라요, 배고파요" 2020.2.1 지난 해 7월 20일, 느닷없이 산책길 땡볕에 나타나 "살려주세요, 목 말라요, 배고파요" 외치던 2개월령 아기고양이 오드리가 이제 우리집 생구가 되어 산 지 6개월이 지났다. 구내염에 걸려 침 흘리고, 허피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눈이 부스스하고, 귓병에 걸려 소리를 듣지 못했는데 이제는 다 치료되었다. 보기 드문 오드아이(색깔이서로다른짝눈)다. * 지난 해 7월 20일, 우선 배불리 먹고, 그 다음에 싫어하는 목욕하느라고 울다 지쳐 낮잠에 든 오드리. 배 부르고 시원하니 마음이 놓였던 모양이다. 맨끝사진은 며칠 전에 찍은 것이다. 8개월령으로 한창 예쁘다. * 생구(生口) : 지금은 반려견, 반려묘라고 불리지만 옛날에는 집에서 함께 사는 친족인 식구와 달리 노비, 포로, 개, 고양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