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운 작품/태이자 우리말 사전 시리즈

초등학교 역사상 가장 어려운 수학 문제

소설가 이재운 2012. 1. 8. 23:39

다음 그림은 야구장에서 응원하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이다. 사람 수는 약 몇 백 명이나 되겠는가?

 

 

위키트리에 올라온 글인데 트위터러 @dlfsw가 올린 것이라고 출처가 나와 있다.

한 줄에 13명이고, 23줄 가량 된다. 아마 그 정도로 추산해 보라는 의도였던 듯하다.

 

실제로 사회에서는 사람 수를 헤아리는 일이 많다.

시위대원, 군중, 특히 해수욕장에 모인 인파 등이 그러하다.

해수욕장의 경우 인파를 계산하는 법이 있다.

하루에 오전 2회, 오후 2회 모두 4회 조사를 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지역과 많이 모이지 않는 지역을 3군데씩 찍어 역시 하루 4회 조사한다.

이런 다음 백사장 전체 면적을 구해 계산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정밀하게 조사하지 않다보니 주최측과 경찰 측 추산이 늘 다르다.

이런 경우 경찰측 추산이 더 정확하다. 경찰은 계산 매뉴얼을 갖고 있지만 주최측이라는 곳에는 그런 게 없고 단지 주장만 있는 게 대부분이다. 또 언론은 일부러 부풀리기를 좋아한다. 좌파 모임 수는 좌파 언론이 부풀리고, 우파 언론은 경찰 추산을 들어 줄이려고 한다. 아래 기사 보면 얼마나 황당한지 알 수 있다.

이러니 초등학교 때부터 사람 세는 법을 배워야 한다.

<반값 등록금 5000명(경찰추산...주최측 주장 2만 명/조선일보>

<나꼼수 여의도 공연 인원수 경찰 1만 6천명, 주최측 5만 명/뉴스페이스>

* 언론사별로 인원이 다 다르다. ☞K BS‧연합‧동아‧국민 1.6만 명/ 경향‧서울 3만 명 / MBC‧SBS‧YTN 병행 / 한국 5만 명/ 한겨레 수만 명 / 뉴시스 10만 명. 실제 언론사는 전문 계산원을 보내지도 않았으면서 멋대로 인원을 늘리기도 하고 줄이기도 한다.

<러시아 모스크바 집회 경찰 추산 1만 5000명, 주최측 15만 명>

<FTA 반대 집회, 경찰 추산 2500명, 주최측 추산 400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