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태양/전원 이야기

섬진강 매화, 봄이 그렇게 즐겁니?

소설가 이재운 2012. 4. 3. 09:45

선거지원 유세로 바쁜 중에 내 블로그 친구 자작나무가 섬진강 매화마을에 다녀왔다.

이 친구가 길을 지나다 우연히 내 유세 장면을 보고 기다렸다가 카메라에 담아온 매화를 보여주었다. "난 이런 것도 보지 못하면서 나이만 먹어가는구나." 싶었다.

매화가 너무나 아름다워 사진을 압축해서 보내달라고 부탁해 놓았는데 오늘 들어왔다.

내 블로그에는 이 친구가 남녘에서 찍어보내주는 귀한 사진이 꽤 여러 장 있다.

사진은 사진기가 좋은 것보다 눈 좋은 게 더 중요하다.

눈이 있어야 보이고 그래야 찍히기 때문이다.

자작나무는 눈이 좋다.

 

섬진강 매화마을(광양쪽) 3월 31일, 자작나무 작(직접 보려면 여기 누르시오)

 

난 사진 편집을 내 식으로 살짝 바꿔 보련다.

겨우내 추위에 벌벌 떨며 웅크리고 있다가도 봄이 되면 다시 살아보겠다고 다투어 꽃을 피우는 이 매화를 보면서, 봄 우울증 앓는 분들, 깨끗이 털어버리고 모두들 기분 좋아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