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에 대한 생생한 증언
조선일보 <최보식이 만난 사람>에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박진성 씨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인터뷰가 아주 잘 되었다. 공황장애가 무엇인지 박진성 씨 입을 통해 생생하게 표현되었다.
비슷한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분들은 꼭 참고하기 바란다.
- '정신의 어느 곳이 고장난 것이 분명하다. 종일 환청(幻聽)이 들린다. 열어둔 창문 밖은 새떼들이 한 치의 틈도 없이 무리지어 있어 어두운 것 같고 마른 하늘 새떼들의 시체 위로 또 새떼의 시체가 마구 떨어지는 느낌이다.'
- "공황장애 발작은 겉으로는 멀쩡해요. 남들은 제가 발작을 하는 줄 몰라요. 의식을 잃고 쓰러지거나 혼수상태에 빠지는 게 아니니까요. 부축해주면 병원까지 제 발로 걸어가요. 동네 병원에서 수면제 주사를 맞고 하루 누워있다가 나왔어요. 이 병을 오래 앓다 보니 제가 어떤 주사를 맞아야 진정되는지 알게 돼요. 혼자 응급실로 찾아가 '어떤 주사를 좀 놔주세요' 하면 간호사가 '그런데 환자분은 어디 계셔요?' 물어요. 저는 금방 죽을 것처럼 급해도 남의 눈에는 장난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 '동백은 봄의 중심으로 지면서 빛을 뿜어낸다/ 목이 잘리고서도 꼿꼿하게 제 몸 함부로 버리지 않는 사랑이다/(중략) 붉은 혀 같은 동백꽃잎 바닥에 떨어지면 내 입에 넣고 싶다/ 내 몸속 붉은 피에 불지르고 싶다/ 다 타버리고 나서도 어느 날 내가 유적처럼 남아/ 이 자리에서 꽃 한 송이 밀어내면 그게 내 사랑이다/ 피 흘리며 목숨 꺾여도 봄볕에 달아오르는 내 전 생애다'<동백신전>
공황장애는 매우 광범위한 정신질환 증세의 하나다.
누구에게나 일어나며 일시적일 수도 있고 장기적일 수도 있다.
물론 공황장애는 불안장애의 지독한 모습이다. 불안장애는 그야말로 누구나 앓을 수 있는 증세다.
불안장애가 고착되면 공황장애가 될 수 있다.
공황장애 환자의 30%~70%가 우울증을 앓는다. 하지만 우울증은 공황장애에 비하면 낮은 단계의 질병이고, 공황장애의 부수 증세에 불과할 정도로 공황장애는 심각한 질환이다.
공황장애는 심리적인 원인보다는 생물학적인 원인에 의해 생기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가바(GABA)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뇌 구조중 변연계(limbic sys)나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의 이상 등이 원인이라고 한다. 이중 불안의 발생에는 변연계가, 그리고 공포로 인해 그런 상황을 회피하려는 것은 전전두엽이 관련된다고 여겨진다. 그외에 유전적 요인도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심리사회적 요인에 대해서는 정신분석 이론이나 인지행동이론이 있다.(결과적으로 명확한 원인을 모른다는 의미)
치료법으로 항불안제,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처방 등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재발한다. 따라서 약물 치료를 섣불리 중단해서는 안된다. 그렇다고 약물 치료를 전적으로 믿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현재 활발하게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만큼 최신 치료법을 찾도록 해야 한다. 정신질환 중에서도 최근에야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게 공황장애다.
나는 적절한 영양요법이 공황장애, 불안장애를 개선할 수 있다고 믿는다. 명상, 호흡수련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인체가 필요로 하는 기본 영양과 충분한 햇빛쬐기, 정기적인 유산소 호흡 등으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 공황장애 자가 진단법
* 아래 증세 중 4개 이상이면 공황장애로 진단된다.
1)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빨라짐
2) 땀이 많이 남
3) 손, 발 혹은 몸이 떨림
4) 숨이 막히거나 답답한 느낌
5) 질식할 것 같은 느낌
6) 가슴이 아프거나 압박감
7) 메스껍거나 뱃속이 불편함
8) 어지럽거나 쓰러질 것 같은 느낌
9) 비현실감(비현실적인 느낌) 또는 이인증(자신이 달라진 느낌)
10) 미쳐 버리거나, 자제력을 잃어버릴 것 같은 두려움
11) 죽을 것 같은 두려움
12) 지각이상(둔하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13) 몸에서 열이 오르거나, 오한이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