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태양/*파란태양*

"독감으로 해마다 1만 명이 죽는데 웬 메르스 호들갑?"

소설가 이재운 2015. 6. 19. 13:46

우리나라에도 극우 세력이 있다. 일본 극우세력 못잖다.

친일, 친박정희, 친이승만, 친박근혜, 친미, 친기독교, 친재벌, 친종편, 친민정당, 친공화당, 친군부, 대략 이런 성분들이 조금씩 섞여 매우 조잡하게 합성된 세력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집권여당의 주류도 아니요, 심지어 비주류도 아니다. 집권여당을 강력하게 떠받치지만 거기서도 인정을 받지 못한다. 흔히 친일수구세력으로 불린다.

 

이 사람들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까지만 대통령으로 보고, 이후의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은 아예 깔아뭉개거나 빨갱이로 취급하고,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비판과 독설을 서슴치 않는 경향을 보인다. 중국과 북한에는 매우 적대적이며, 일본과 미국에는 매우 호의적이고, 친경상도적이다. 이들은 전라도 출신을 홍어족이라고 비하하며, 세월호 희생자 시신을 어묵이라고 모욕하기도 한다.

종북좌파가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이런 친일수구세력도 엄연히 존재한다.

 

그런 집단 중의 한 곳에서 독감 사망자가 연간 2만 명이다, 1만 명이다, 이러면서 겨우 몇 명 죽은 메르스 갖고 좌파 세력들이 나라를 흔든다고 역선전하고 있다. 마치 세월호 사건 때 해마다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이 5천 명이나 되는데 겨우 404명 죽은 것가지고 나라를 말아먹으려 든다고 주장한 극우세력(국회의원 포함)의 주장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주장하는 독감 사망자 통계가 잘못 되었다.

2013년 한국인 사망자는 26만 625명이다. 이중 호흡기 중 폐렴으로 죽은 환자가 1만 809명인데, 아마도 이 친일수구세력들이 '독감환자'로 잘못 본 것같다. 통계를 자세히 보면 인풀루엔자(독감 등) 사망자는 50여 명이다.

 

메르스가 무서운 것은 강력한 전염성 때문이다. 해마다 찾아오는 독감의 경우 메르스만큼 전염성이 강하지 않다. 독감은 예방도 가능하다. 건강한 사람은 잘 걸리지도 않는다. 그동안 원시적인 응급실 환경에도 불구하고 독감은 겨우 50여 명만이 죽었다.

그런데 메르스는 젊은 사람들조차 가벼운 접촉만으로 감염되고 있다. 치사율만 놓고 봐도 메르스가 독감보다 훨씬 더 높다.(감기 및 독감 0.1% 미만, 신종플루 0.005%, 메르스 14.5%(오늘 현재)

해마다 독감으로 50명이 죽으니 메르스로 몇십 명 죽어봐야 벌 것 아니다, 이런 친일수구세력들의 논리는 거짓이다. 만일 메르스를 독감처럼 내버려두면 엄청난 희생자가 생긴다.

 

좌파든 우파든 주장을 할 때는 항상 정확한 통계와 수치, 근거를 갖고 말해야 한다.

대통령이나 복지부장관이 이런 친일수구세력의 말만 믿고 안심하다 이 지경이 됐는지도 모르겠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종북좌파에 끌려가지 말고, 새누리는 친일수구에 끌려가지 말아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만 기뻐했 어설픈 주장 모음>

 

정규재" 또 도지는 메르스 광기"

메르스는 뻥이다

메르스 공포 ‘과장’ 전문가 무시하는 언론이 ‘괴담’ 키운다?

"메르스 3차 감염 가능성 낮아...'치사율 40%'도 과장"

“메르스 치사율 과장…폐렴 사망률과 비슷"

"메르스 치사율은 과장, 실제는 1%"…사실일까?"

메르스 치사율, 한 자리 숫자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