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태양/*파란태양*
은행이 주렁주렁 열렸다
소설가 이재운
2015. 8. 17. 23:41
10여 년 전, 고향 빈 밭에 은행나무를 많이 심었다. 올 들어 여러 나무에서 은행이 열리기 시작한다. 이미 열리던 나무까지 쳐서 제법 수량이 많다. 원래 내 주변 사람들에게 은행을 넉넉히 먹이려고 심은 건데, 올해부턴 그럴 수 있을 것같다. 하루에 은행 서너 알만 먹어도 치매 등 두뇌질환의 대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가 금요일부터 2박3일 외박을 나와 모처럼 형제들이 시골 어머니집에 집결했다. 시골집에서 잠을 잔 게 언제였던가, 아마 아버지 제사 때 가고 처음인 듯하다.)
- 구기자꽃.
- 구기자꽃에서 꿀을 따는 벌. 구기자꽃 꿀을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정말 좋은 꿀일 텐데 벌을 칠 길이 없다.
- 어머니 집 마당에 핀 메꽃.
- 앞집에서 기르는 고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