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과학을 즐기나?
<소설 황금부적>에 대해 브레이크뉴스와 인터뷰를 했다. 그중 이 소설에 나오는 많은 과학 에피소드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제가 이렇게 답변했다.
<브레이크뉴스/소설 '토정비결'의 작가 이재운 '황금부적'을 들고 나온 이유>
- 제가 과학을 접한 계기가 몇 차례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6학년 2년간 제 숙부가 주간 과학동아를 정기구독했는데, 사실 그 책을 제가 보았습니다. 그뒤 중학교 1학년 때 집이 가난하고, 학교에서 너무 멀어 종형이 저를 데려갔는데, 마침 종형은 물리화학 교사였어요.
형이 대학다닐 때 배우던 물리학, 화학, 기하, 생물학, 화학, 수학 같은 과학 책이 다락방에 그대로 있었어요. 교과서는 한 열흘이면 다 읽어버릴 때라 달리 읽을 게 없어 형 책을 꺼내다 읽었지요. 우리 형은 인문학에는 관심이 없어 집안에 온통 과학책 밖에 없으니 그거라도 읽어야 했지요.
그리고 바이오코드를 개발하면서 어쩔 수없이 생물학, 심리학을 따로 공부하고, 제 딸이 두뇌에 질병이 생긴 뒤로 두뇌생리학을 약 7년 정도 공부했어요. 그 뒤 천문학 지식이 필요해 우리나라 최초의 관측천문학 박사이신 이시우 선생님께 가르침을 청해 천문학을 공부했고요. 이시우 박사님은 붓다의 깨달음을 천문학적으로 해석하신 분입니다.
또 가까이 모시는 문동주 교수가 계신데, 물리학과 수학을 아주 잘하십니다. 2차세계대전을 수학적으로 계산해 연합군의 승리라는 값을 얻어낸 폰 노이만처럼 웬만한 사회현상을 수학적으로 풀어내실 수 있는 분이지요.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저는 비교적 과학에 익숙한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