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운 작품/태이자 우리말 사전 시리즈

종편은 들어라 / 미사일과 로켓의 차이

소설가 이재운 2016. 2. 16. 01:18

편향의 극치를 달리는 우리나라 종편들이 최근 북한 김정은이 쏘아올린 로켓을 죽어라 하고 미사일로 부르고 있다.

로켓이라고 하면 우리나라도 나로호 로켓을 쐈으니 문제가 안될 것같아 일부러 미사일이라고 바꿔 부르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미사일과 로켓의 차이를 적어본다.


미사일 / 액체연료를 쓴다. 목표물로 유도가 된다. 목표 지점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목표는 대개 항공기, 선박, 차량, 건물 등이다.

          노동미사일 속도는 2.4킬로미터/sec다. 대부분의 미사일은 마하 5 이내다.

- 발사 중인 노동미사일


로켓 / 고체연료를 쓴다. 마하 10 이상의 속도를 낸다.

목표물로 유도가 되지 않는다. 다만 정밀유도기술이 발달하면서 위성유도가 가능하기도 하다. 이런 기술을 북한은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아직은 로켓이 맞다. 만일 정밀 유도가 가능하다면 핵탄두를 탑재하여 한 도시를 날릴 수 있다. 미국, 러시아 등이 이런 로켓 즉 ICBM을 보유하고 있다.


- 발사 중 로켓(북한 광명성 3호)


결론

북한이 만일 남한을 공격한다면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굳이 대기권 바깥까지 힘들여 나갔다가 가까스로 들어와야 하는 로켓을 쏠 이유가 없다.

북한에는 스커드미사일, 노동미사일, 무수단미사일, 대포동미사일, KN-08 등 가지가지 미사일이 아주 많다.

사거리 650킬로미터(최근 1천킬로미터 성공)인 노동미사일만 쏴도 한반도 전체를 공격할 수 있는데 왜 굳이 로켓을 쏘겠는가.

이러한 북한의 미사일은 패트리어트로 충분히 막을 수 있고, 이런 미사일에 대응하는 우리 미사일도 사실 충분하다.

그러니 제발 이번 광명성 로켓을 막기 위해 우리나라에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은 하지 말기 바란다. 그냥 우리의 전시작전권자인 미국이 시켜서 마지 못해 한다고 솔직히 말하는 게 차라리 낫다. 다시 말하지만 사드는 우리 땅 어디에 배치돼도 북한의 로켓을 막아내지 못한다. 그저 중국 미사일, 로켓 등을 탐지하기 위한 레이더 시설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