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운 작품/태이자 우리말 사전 시리즈
롯데 신격호 딸을 황녀로 부르다니...
소설가 이재운
2016. 7. 7. 15:38
동아일보가 운영하는 동아닷컴에 이런 기사 제목이 올라왔다.
- '롯데그룹 황녀' 신영자, "내 처지가...법정서 대성통곡"
롯데그룹을 황제의 나라로 부르고, 신격호를 황제라고 부른다 치자. 웃기지만 일단 그렇게 정의하자.
그렇다고 그 황제의 딸인 신영자가 황녀가 되는 건 아니고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공주라고 해야 한다. 우리 왕조와 중국 왕조에서는 황제나 왕의 딸을 공주 옹주로 불렀지 황녀라고 부른 적이 없다.
그냥 민간어로서는 허용할 수 있지만 직책이 아니다. 또 유럽과 일본 이야기라면 황제의 딸을 황녀로 적는 건 무방하다. 따라서 롯데를 일본기업으로 본다면 황녀라고 해서 말이 안될 건 없다. 그런 줄 알고 쓰자는 뜻이다. 물론 나는 롯데가 일본 기업이고, 저 사람들은 일본인이라고 본다. 국적이 한국, 일본 두 개라는데 한국 국적은 한국을 속이기 위한 것이 아닌가 의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