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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도와주십시오

소설가 이재운 2016. 7. 21. 23:50
시진핑 주석,
우리나라에 사는 우익 여성 한 사람의 망언으로 속이 상할 줄 압니다. 그 여성의 발언은 하도 황당해서 인용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나라에는 아직 친일파가 너무 많습니다. 이 친일파들은 일본과 미국에는 사대하면서 중국은 업신여깁니다. 이런 과정에서 저런 망발이 나왔습니다. 물론 육이오전쟁 때 참전한 중공군에 대한 분한 기억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때 중공군도 많이 죽었지만 우리 국민들은 중공군 때문에 통일이 되지 못했다는 통한을 안고 있습니다.

그런즉 북한이 위험한 핵무기를 갖고 우리를 위협하지 않도록 건전하고 합리적인 대화를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중국만이 그럴 수 있습니다. 안그러면 남북은 죽자고 싸울 수밖에 없고, 전쟁이 시작되면 우리는 미국과 일본의 손을 잡고 북한과 중국을 향해 총구를 겨눌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과 몸이 따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사실은 잊지 말아주십시오.
오늘날 우익좀비로 변한 친일파를 제외한 대다수 한국인은 중국과 대결할 마음이 추호도 없습니다. 사드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북한이 서로 전쟁하지 않고 평화롭게 공존하기를 희망합니다. 다시는 육이오전쟁 때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돼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정녕 미국의 선봉대가 돼야겠습니까.
국가와 국가는 형편상 가까이 지내기도 하고, 또 형편이 안좋으면 적대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일본이나 미국의 선봉대가 되지 않고 자주국가로서 세계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귀하가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본의 36년 식민지배를 받고, 미국의 3년 군정지배를 받은 끝에 겨우 경제적으로 일어난 우리 한국 좀 도와주십시오.


- 이 아이들에게 전쟁을 물려줄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