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구름, 하늘 가득 차오르다
소설 황금부적 출간 이후 꼭 한번 가야지 하고 벼르던 중 가까운 사람들과 모악산 기도여행을 떠났다.
* 황금부적 / 증산 강일순을 소재로 한 미래소설. 개벽이 어떻게 일어날지 과학적으로 탐구한 가상 이야기다. 종교단체가 주장하는 개벽 시나리오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모악산 대원사 등 일대는 증산 강일순의 사상체계가 완성된 지역으로, 오래 전 한 차례 답사하였고, 이번에는 순전히 기도목적으로 다녀왔다. 통일 염원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속상하던 차에 갔는데, 답이 시원하게 나오지는 않았다. <황금부적이란 무엇인가?>
8월 1일, 월요일이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 기도를 했다. 기도는 내가 장려하는 수련법이고, 나 자신 늘 하고 있다.
이 날 기도를 마치고 6시 50분에서 58분 사이에 하늘을 올려다보니 서쪽하늘에 조개구름이 가득 차 있다.
"오늘 기도가 참 잘 되었다."
그렇게들 말했다.
이 날 오전에는 날씨가 흐렸다. 그런데 기도를 마치고 나니 하늘은 매우 맑은데 서쪽 하늘 한쪽에서만 이런 조개구름이 형성되고 나머지 하늘은 파란색이 선명했다.
모악산은 본디 엄마산 또는 엄뫼로 불렸는데, 증산 강일순이 이곳에서 깨달음을 이룬 뒤 '도꾼'이라고 불리는 수련자들이 몰려들어 온 산이 온통 하얗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이 도꾼들은 하얀 옷을 입고, 건을 써서 장날이면 인근 장에 하얀 도꾼으로 북적였다고 한다. 이후 정화사업 이후 이곳 도꾼들은 계룡산으로 옮겨가 도립공원이 된 지금은 한산한 편이다. 금산사가 있으며, 이곳에서 근대 종교 5개가 생겼다고 한다.
한편 이 조개구름은 새털구름, 비늘구름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일행 중 한 명은 이 구름이 용비늘 같다고 말하면서 용안 두 개를 찾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구름은 10가지로 나누는데, 조개구름은 상층운에 속한다. 즉 고도 약 6000미터 이상에서 만들
어지는 얼음덩어리다.
통일에 대한 내 염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나의 작은 지혜나마 통일의 지렛대가 되기를 늘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