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태양/*파란태양*

시바스 리갈과 막걸리

소설가 이재운 2016. 9. 24. 11:49

시바스 리갈과 막걸리 


1. "한국인은 들쥐 같은 민족..."


어제 후배들과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며 이 나라 정치를 한탄하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내가 말했다. 


- 정치란... 가까운 동지들과는 예쁜 아가씨 허리를 감싸 안고 시바스 리갈을 마시며 

먼 사람과는 밀짚모자를 쓰고 막걸리를 마시는 것이다.


- 농부에게 손을 받친 채 공손히 막걸리를 따라주는 박정희 장군(의장 시절인듯)


- 대통령 시절 모내기에 앞서 논둑에 둘러앉아 막걸리를 나눠 마시는 박정희 대통령.


- 박정희 대통령이 궁정동에서 여대생을 불러 시바스 리갈을 마시는 장면. 드라마 제5공화국 중.


알아듣는 듯했다.

나는 이제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내기 어려운 나이에 접어들었다. 마찬가지로 정치를 하기에 내가 걸어온 길이 다르고, 저서가 너무 많다. 머리도 마음도 무겁다.

젊은 시절, 내가 누군지 가족과 동창 외에 아무도 모를 때는 무엇이든 멋대로 묘사할 수 있었다. 나는 돈 잘 버는 아내 덕분에 그런 일은 안했지만 소설가를 꿈꾸던 내 선후배 중에는 무협소설을 써서 생계를 이은 사람도 있고, 연애소설을 써서 베스트셀러를 낸 경우도 있다. 나도 3년간 직업 삼아 대필을 한 적이 있는데, 어떤 사람은 대필만으로 20년 넘는 세월을 보낸 사람도 있다. 젊을 때는 그야말로 쓰지 못할 글이 없었던 것같다.

남녀의 은밀한 손길이 오가는 장면을 독자들의 침이 바짝 마를 때까지 휘갈겨 쓰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못한다. 내가 최근에 쓴 소설 열 권에 남녀가 섹스를 하는 장면은커녕 손을 잡는 장면도 나오지 않는다. 독자를 재미있게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삽화를 만들어 끼워넣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글이 무겁다. 바이오코드로 더 굳어진 신념 탓에 그 흔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일절 다루지 않았다. 웬만한 영화치고 옷 벗어부치고 침대로 뛰어드는 장면이 없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나는 성적인 묘사 자체를 하지 않는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국가 과제나 현안, 미래 등을 이야기하자면 묵직한 주제에 다소 난해한 전문 해법이 필요하지만 국민들은 굳이 들으려 하지 않는다. 젊은 남녀가 등장해 달콤한 사랑의 언어를 주고받는 걸 더 보고 싶어 한다. 아무 때나 뒹구는 개그맨이나 예쁘장한 소녀들이 나와 까르르 웃는 프로그램을 볼지언정 두꺼운 책은 누구도 읽기 싫어하고, 점잖게 이야기하는 정책토론 프로그램에는 시청자가 견뎌내지 못한다.


그래서 국민에게 다가갈 때는 자전거를 타고 나가 논둑길을 달리거나 재래시장에 가서 고등어라도 번쩍 쳐들어 보여야 한다. 모름지기 정치인은 박정희와 노무현 같아야 한다.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에서는 복잡하고 골치 아픈 현안에 시달리더라도 막상 국민 앞에 나서면 활짝 웃고 힘차게 팔을 내저으며 걸어야 한다.

메시지도 간략해야 한다. 중학생 정도 지능이면 충분히 동감할 수 있는 언어를 구사해야지 고매한 단어를 찾아 문법에 따라 줄지어 놓으면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별로 없다.


- 자전거에 손녀를 태우고 봉하마을을 달리는 노무현 대통령.


- 선거 유세 중 기타를 치는 노무현.


우리나라 국민성은 지구 상에서 매우 특이한 경우에 속하고, 동양 3국 중에서도 별나다.

존 애덤스 위컴 주한미군사령관은 한국에 근무하는 동안 평시, 전시 작전사령관을 쥐고 있던 인물이다. 10.26 사건, 12.12 쿠데타, 5.17 계엄, 5.18 광주항쟁을 치른 주인공이다. 


- 한국인은 들쥐(레밍 같은)와 같은 민족이라 누가 지도자가 되든 복종할 것이다... 민주주의는 한국인들에게 적합하지 않다. 


이 사람의 허가없이 12.12 쿠데타와 5.18 광주항쟁 때 한국군이 동원됐으리라고 믿으면 그건 바보다. 

물론 그는 몰랐다고 주장한다. 있을 수 없는 외교 언어에 불과하다.


- 존 애덤스 위컴 주한미군사령관. 12.12쿠데타와 5.18광주항쟁 때 국군 이동을 몰랐다면 그가 무능한 것이고, 알았다면 미국이 사악한 것이다.

어쨌거나 전두환은 이임하는 그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전두환도 못갖고 있는 평시전시 작전권을 갖고 있는 위컴이다.


엘런 덜레스 CIA 국장은 "재임 중 해외 활동 중에서 가장 성공한 작전은 한국의 5.16군사정변이었다."고 1964년 5월 3일 BBC 인터뷰에서 말한 바 있다. 즉 유엔사령관 C.B.매그루더가 잠을 자고 있지는 않았다.

더구나 국군을 창설하고 이후 '대한민국 국군의 아버지'로 불리며 수십년간 미국 군사고문 자격으로 한국에서 생활한 '그림자 총독' 제임스 하우스만은 여순반란사건 때 박정희를 참모로 데리고 반란을 진압한 사이고, 육이오전쟁 때 한강인도교 폭파 명령을 내린 실제 주인공이다.

1987년 하우스만은 영국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한국인은 일본인보다 훨씬 더 잔인하다brutal bastards, worse than Japanese"고 말했다. 4.3 사건, 여순반란 사건 등을 진압하면서 느낀 그의 소회다.


- 여순반란사건 때 로버츠 단장과 악수하는 박정희 소령. 가운데 서있는 이가 제임스 하우스만.

박정희는 이때 하우스만의 부관으로 일했다. 사실상 하우스만이 그의 공산당 이력을 세탁해주고, 5.16쿠데타를 승인했다.


- 일제 때 창씨개명율(한국식 이름을 버리고 일본식 넉 자 이름) : 79.3%(단 1940년 5월까지 자진 신고 7.6%)

- 이승만 득표율(2대 선거, 직선제) : 74.6%

- 이승만 득표율(3대 선거, 직선제) : 70%

- 이승만 득표율(4대 선거, 3.15부정선거) : 100%(조병옥 후보 사망)

- 박정희 득표율(5대 대통령, 5.16쿠데타 후) : 박정희 46.6%, 윤보선 45.1%

- 박정희 득표율(6대 대통령) : 박정희 51.5%, 윤보선 40.9%)

- 박정희 득표율(7대 대통령) : 박정희 53%, 김대중 45.3%

- 박정희 득표율(8대 대통령, 통일주체국민의회 간선제) : 박정희 99.9%

- 박정희 득표율(9대 대통령, 통일주체국민회의 간선제) : 박정희 99.8%

- 최규하 득표율(10대 대통령, 통일주체국민회의 간선제) : 무소속 최규하 100% 당선

- 전두환 득표율(11대 대통령, 대통령선거인단 간선제) : 민정당 전두환 100% 당선

- 전두환 득표율(12대 대통령, 통일주체국민회의 간선제) : 민정당 전두환 90.2% 당선


2. 한국에 들어와 실패한 종교가 없다. 뭐든 잘 믿는다


불교, 기독교, 천주교, 유교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이슬람교까지 된다.

일본에서 들어온 남묘호랑게쿄라는 것도 제법 신자가 된다. 천도교, 증산교, 원불교도 웬만큼 된다.

중국이 도교로 수천년 이어져 내려오고, 일본이 신도로 무장해 있는 것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종교관은 참 유별나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제대로 믿는 사람이 없다. 유교 같은 경우는 향교, 서원, 성균관이 유물이 돼버렸고, 유림이 사실상 거의 안보이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추석, 설 때 다투어 유교식 제사에 온국민이 매달린다. 제사는 유교의 종교제례다. 그래도 상관없다.

요즘은 좀 뜸해졌지만 전에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온 국민이 즐겼다. 부처님오신날에만 절에 가는 불교신자가 절반을 넘을 것이다.


그러니 미국산 쇠고기 반대 운동하면서 광우병을 끌어들이고 "뇌 송송 구멍 탁" 하는 말에 환호하는 것이다. 지금은 누구도 미국산 쇠고기 먹지 말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2. 우리 국민은 미신, 유사과학, 선전선동에 약하다


포퓰리즘은 어느 나라나 통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잘 먹히는 나라가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3000년만에 핀다는 우담바라가 해마다 핀다.

또 100년에 한 번 핀다는 고구마꽃도 해마다 핀다.

그래도 여전히 3000년에 한 번 피고, 100년에 한번 피는 것오로 SNS에 도배된다.

우리 국민은, 명성왕후가 시아버지 이하응과 주거니받거니 나라 망칠 때는 가만히 있다가 일본 낭인들이 죽이니까 격분하여 의병을 일으킨다. 나라의 군대는 어디 갔는지 안보이고, 일제 낭인 몇 명 막지도 못하는 무능한 고종의 잘못은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솔개가 30년 수명이 다 하면 바위산에 가서 부리를 쪼아 깨뜨리고, 발톱을 뽑고, 날개의 털을 뺀 채 6개월간 환골탈태하고 나면 또 30년을 산다는 이야기가 있다. 여기저기 공유를 하고 퍼날라 온 국민이 다 알지만 조류가 먹이를 먹지 않으면 3일 이상 견디기 어렵다는 사실은 까마득히 모른다. 의심도 안한다.

마지막 조선 총독 아베 노부유키의 저주라는 글도 근거가 하나도 없건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일본을 욕하는 자료로 쓰인다. 일본이 저지른 범죄가 많고도 넘치는데 굳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욕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스티브 잡스의 병상일기라는 거짓 글도 유독 한국에서만 돌아다닌다.

한 천재를 말하면서 아이큐가 230이네 얼마네 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이큐 중 일반적으로 쓰이는 터먼 지수는 수치상 200 이상은 절대로 나올 수가 없는데 버젓이 230이라고 거짓말해도 다 고개를 끄덕이고 의심조차 하지 않는다.


이러다 보니 국민을 속이는 일은 아무 것도 아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던, 북 탱크를 쳐부순 영웅 심일 소령이란 사람은 날조된 것이다. 그런 데도 몇십년간 그를 영웅으로 추앙했다.

사씨남정기와 인현왕후전은 희빈 장씨를 모함하기 위해 쓴 소설인데 오늘날 교과서에 버젓이 올라가 있다.그건 문학이 아니라 남을 모함하기 위한 잡서에 불과하건만 오늘날 뛰어난 고전문학으로 취급된다.


오늘날 우리나라 한의사들이 입에 달고 사는 동의보감은 무려 400년이나 묵은 책이다. 제대로 된 의서가 아니다. 죽은 사람 살리는 법, 여아를 남아로 바꾸는 법이 나올 정도다. 경옥고를 20년 먹으면 360살 산다.

수은 먹으면 탈모가 낫고, 악창을 낫게 한단다. 중독이 되면 무쇠를 물에 담가 우린 물을 마시면 낫는다고 한다. 이처럼 동의보감에는 무수한 미신이 가득하다.


따라서 400년 전의 기준으로 동의보감의 의미를 되새기고 문화유산의 하나로 보면 되는데, 문제는 오늘날에도 뭐든 동의보감을 근거로 주장하는 한의사들이 너무나 많다. 그러면 한의사들이 나서서 동의보감을 2000년대 판으로 손질을 하여 재편집을 하면 좋으련만 아무도 그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 경국대전이나 삼국유사처럼 고전의 하나로 인식하면 되지 그걸 현대의학사전으로 취급하면 안된다. 우리말 쓰면서 훈몽자회만 들먹이면 안되는 이치와 같다.


3. 그래서 정치인은 국민의 무지를 다룰 줄 알아야 한다


조조는 원정 중에 군량이 모자라자 창관 왕후를 불러 작은 되로 배급하라고 시켰다. 

군사들의 불평이 나오긴 했지만 그럭저럭 날이 가서 겨우 버텨냈다. 급기야 불만이 너무 고조되자 조조는 군심을 바로잡기 위해 왕후를 처형했다. 군량을 마음대로 적게 주어 군사들을 배고프게 했다는 죄목이었다. 군량이 모자라서 그렇게 했다고 하면 '들쥐' 같은 군사들이 모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짐짓 군량은 충분한데 창관이 잘못 나누어준 것이라고 시치미를 뗀 것이다.

군사들은 다들 창관 왕후가 처형되는 걸 보고 조조를 원망하던 마음을 거뒀다.

일반 사람들의 마음이란 겨우 이런 것이다.


한국에서 국민의 무지를 가장 잘 이용한 사람은 박정희, 노무현이었다.

박정희는 저녁이면 안가에서 예쁜 여성을 껴안고 시바스 리갈이라는 양주를 마시고, 유명 가수를 불러 라이브로 노래부르게 해놓고 놀았다. 하지만 낮에는 모내기 하는 논으로 가서 밀짚모자 쓰고 물논에 들어가고, 농민들과 논둑에 털퍼덕 주저 앉아 대접으로 막걸리를 마셨다.

노무현은 그의 지지자들과 삼겹살 파티를 하고, 손녀를 자전거에 태워 마을길을 돌아다니고, 기타를 치며 노래하고, 자신이 얼마나 소박한 사람인지 알리는데 주력했다. 노무현은 원래 그런 면도 있지만 이 점을 더 부각시켜 국민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박근혜도 이런 기술에서는 누구에게 지지 않는다. 세월호 사건이 대통령의 7시간이니 불법개조, 중량초과 등 숱한 불법이 드러나자 민심이 요란했다. 그러자 유병언을 딱 찍어 가리키며 <저 구원파 때문>이라고 가리켰다. 그때부터 국민들은 유병언 뉴스에 눈을 모았고, 그가 죽음으로써 세월호 사건은 시들해졌다.

한진해운 사태도 그렇다. 정부의 엉터리 관리와 채권은행들의 잘못으로 전세계적인 물류대란이 일어나고, 박근혜 정부의 무능이 또 강조되고, 심지어 국가신용에 문제가 생길 위기에 처하자 "사주 조양호가 뭘 잘했다고!" 하면서 일갈하자 민심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한진해운 사태는 조양호의 책임으로 끝나버린 것이다.

대통령으로서 제대로 실적을 내지 못하자 "국회가 발목을 잡는다"고 일갈해 총선에서 더민주를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의 일탈 역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입으로 폭로가 되기는 했으나 사람들은 영화 내부자를 떠올리며 언론인이 과연 저렇게 놀았구나 하는 이야기에 매몰되어, 김 의원이 이런 내밀한 정보를 어디서 구했는지 의문조차 갖지 않았다. 보나마나 검찰 아니면 국정원 자료일 것이고, 청와대 아니면 건넬 수가 없는 개인정보지만 누구도 묻지 않는다.


레밍은 북유럽 해안가에 집단 서식하는 들쥐의 일종이다. 번식력이 엄청나기로 유명하다. 개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 어느 시기에 맨앞에서 선 쥐를 따라 호수나 바닷속으로 뛰어든다. 그렇게 하여 개체를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레밍이 즐겨먹는 황새풀이 들쥐떼에 멸종당하지 않으려고 중화액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 지도자를 따라 집단자살하는 레밍. 그림.


위컴 사령관이 말한 들쥐는 바로 이 레밍을 가리키는 것이다. 한국인들은 지도자가 가리키는 곳만 바라본다는 뜻이다. 박정희, 전두환을 지켜본 그로서는 할 만한 말이다. 위컴의 말에 이의를 달지도 못한다.

그래서 정치 하는 사람들은 국민 수준을 마치 레밍 보듯이 여기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친박과 친문이라는 사람들도 일종의 레밍과 같다. 무작정 지지하는 건 거의 광신도 수준이다. 자기들이 떠받치는 인물을 비판하는 글만 올려도 떼를 지어 덤벼든다. 자신들의 지도자는 무오류라는 착각을 신념으로 갖고 있다. 심지어 문재인 지지자들은 그의 성이 文 씨인데도 발음 Moon을 만들어 그를 <달님>이라는 애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다 통한다. 박근혜는 무슨 잘못을 해도 지지율 30%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문재인 역시 딱 정해진 규모의 사람들이 늘지도 줄지도 않으면서 패권을 이루고 있다.

일제 때는 일본인이 시키는대로 살고, 미군정 때는 미군 눈치 봐가며 줄서고, 군부 시절에는 군부에 아부하며 살아남는 것이다.


이런 국민에게는 너무 깊은 고민거리를 줘서도 안된다. "잘 살아 보세" 같은 단순명료한 구호를 던져줘야 한다. 안철수처럼 "박근혜 대통령은 평화적 통일을 위한 헌법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오늘날의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하면 국민들이 알아듣지 못한다.

아무리 옳은 말이어도 '다수 국민용'으로 번역해 내놓지 않으면 그 말은 아무 쓸 데가 없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결코 이런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나는 정치를 안하지만 정치를 하는 사람은 얼굴이 두꺼워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