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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아이들>이 아니고 <세월호 희생자>다

소설가 이재운 2017. 1. 9. 12:20
세월호 관련, 한 마디 하지요.

오늘 청문회 나온 더민주 의원들이 '세월호 아이들' 운운 표지를 가슴에 달았던데, 세월호 얘기 때마다 <아이들>만 얘기하는 건 무슨 이유입니까? <세월호 희생자>여야지 왜 굳이 '아이들'만 얘기합니까? 일반인 사망자 49명, 실종자 5명, 모두 54명이 희생되었는데 왜 이 분들은 국민이 되지 못하나요?
아이들만 보이고 일반 국민은 보이지 않는 이유가 뭡니까.

- 더민주 손혜원 의원이 "아이들을 살릴 수 있었던 7시간"이란 표지를 가슴에 단 채 발언하고 있다.

어법으로는 "살릴 수 있던"이 맞다.


강남역 사건 희생자도 26세 여성이라 꽃던지고 리본 달아주었지요? 같은 시기에 일어난 수락산 사건 희생자는 똑같은 유형의 사고인데 피해자가 나이 많은 사람이라고 아무도 추모하지 않았지요. <무엇으로 흥분할 것인가?>

난 이처럼 얇고 짧고 충동적이고 감정적이며 정치적이며 계산적인 당신들이 정말 싫습니다.


- 같은 시각, 같은 곳에서 희생되었지만 정치인들로부터 외면받는 일반 국민 세월호 희생자들.

이 분들에 대해 말하는 정치인이 거의 안보인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숨을 쉬어도 정치적으로 숨을 쉬고, 웃어도 정치적으로 웃고, 밥을 먹어도 정치적으로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