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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는 남의 둥지에 알낳는 뻐꾸기인가?

소설가 이재운 2017. 3. 13. 13:47

손학규 후보의 경선 관련 주장이 매우 격렬하다. 좋은 결과를 내는 과정이라면 좋을 텐데 국민의당 흠집내기로 보인다.

손학규 지지자들의 행태를 보니, 행사를 할 때에도 국민주권개혁회의만 있고 국민의당은 흔적조차 없다. 그럴 거면 어서 당을 만들어 그 당의 후보가 되지 왜 뻐꾸기처럼 남의 둥지에 알을 까려하는지 모르겠다.


국민의당에 이렇게 요구할 거면 만덕산에서 좀 더 일찍 내려와 국민의당 창당 과정에 힘을 보탰어야 한다. 

국민의당에 이렇게 요구할 거면 작년 총선 때 민주당과 국민의당 사이에서 간보지 말고 국민의당 후보들을 도왔어야 한다. 

국민의당에 이렇게 요구할 거면 만덕산에서 내려오고도 6개월이나 간보다가 겨우 올해 2월에야 입당한 건 정말 몰염치하다.

국민의당에 이렇게 요구할 거면 약속대로 의원 20명에 국민주권개혁회의 회원 십만 명 이상을 데려왔어야 한다. 달랑 의원 한 명 데려온 것으로는 지나치게 조촐하다.

국민의당에 이렇게 요구할 거면 국민의당 후보로서 처신하고 당의 가치를 알리려 노력해야지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으로 행세해서는 안된다.


뻐꾸기는 자력으로 새끼를 치지 못한다.

남의 둥지에 속임수로 알을 낳아 몰래 부화시켜야 한다.

그렇다고 우리 국민의당은 뻐꾸기 알을 품을 수는 없다.

국민의당 둥지가 마음에 안들면 새누리에 틀 수도 있는 게 뻐꾸기다. 그래서 당원 명부 없는 현장 투표를 주장하는 것 아닌가.

그러지 말고 손학규 후보의 영역이 분명히 있는만큼 국민주권개혁회의 자체 후보를 선출하고, 나중에 제3지대에서 다 함께 만나 '원샷경선'에 참여하기 바란다. 그래야 상처가 크지 않다.


* 2017년 대선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손학규는 거저 먹는 줄 알고 날뛰었지만 

안철수가 75.1% 지지를 받는 동안 18.7%나 받아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