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태양/*파란태양*
국민의당은 광야에서 얼어죽겠노라며 새정치 깃발을 굳게 움켜쥔 정치세력이다
소설가 이재운
2017. 3. 15. 14:53
난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당 창당과 3당 정립 과정에 일점 노력을 보탠 바 없는 손학규 씨가 간난신고를 거쳐 오늘날 3당 체제를 만들어낸 당원들을 깡그리 무시하고 양아치들이나 쓰는 꼼수를 부리는 것에 대해 강한 분노를 갖고 있다.
안철수가 너무 순진해 이런 정치 적폐세력들이 구사하는 현란한 술수와 모략을 이겨내지 못하는 걸 보니 부아가 치민다.
개인적으로는 안철수가 내 마음에 덜 들어 늘 불만이지만 그렇다고 잔대가리 굴려가며 바른 길이 아닌 삿된 장난으로 그를 모욕하고 조롱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
안철수가 위기에 빠질 때면 늘 그랬듯이 난 안철수를 지킬 것이고, 국민의당에 몰래 들어와 더러운 알을 까려는 '만덕산 뻐꾸기' 손학규 세력을 우리 당에서 몰아낼 것을 선언한다. 안철수의 순수한 가치를 훼손하고 조롱하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의당은 더민주가 돌아와 다시 합치자고 할 때 그러느니 광야에서 얼어죽겠노라며 새정치 깃발을 굳게 움켜쥔 정치세력이다. 이런 역사를 무시하면 안된다.
다만 이것이 손학규 씨가 대통령이 갖춰야 할 자격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는 훌륭한 대통령감이지만 내가 볼 때 그는 실천력이 없고, 툭하면 숨고 빼고 간을 보며, 너무 서두르거나 너무 느린 단점을 갖고 있다. 그것이 마음에 안들 뿐이다. 그러니 남의 둥지 기웃거리지 말고, 자기들끼리 새 둥지를 지어 정치결사체를 만들기 바란다.
* 사진은 어린 시절의 안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