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우리 군 지휘관에게!
국군 장병 여러분,
작전권 없는 우리 군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정말 답답할 것입니다.
(평시작전권? 미군이 정보 주지 않으면 공군 비행기도 못뜨고 해군 함정도 못뜹니다)
전쟁 위기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조차 자기가 할 일이 없다고 푸념하는 현실을 당장 고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각자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합시다.
대가는 바라지 맙시다. 우리 국민이 죽지 않고, 포로가 되어 적의 노예가 되지 않는다면 목숨값으로는 충분하다고 여깁시다.
선조 이균이란 놈은 온백성을 다 팽개치고 저 하나 살자고 의주까지 도망가서 수백만 명을 일제의 칼에 죽게 했습니다. 일본에 끌려간 포로는 또 얼마나 많았습니까?
인조 이종이란 놈은 저 하나 살아보자고 머리를 아홉 번 찧는 항복을 하면서 우리 국민 60만 명을 저들의 노예로 바쳤습니다.
고종 이재황이란 놈은 왕실 재산만 지켜달라고 사정하여 제 나라 국민이 징용, 징병, 위안부 등으로 얼마나 끌려가고, 얼마나 약탈당하는지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이승만이란 놈 역시 저는 목숨이 급하다고 새벽기차로 달아나면서 서울시민을 적에게 고스란히 바치고, 온 나라를 피로 물들였습니다. 그러고도 적 치하에 버려두었던 시민들을 가리켜 부역자라며 무참히 살륙했습니다.
왜적을 지킨 이순신은 선조 이균에게 붙들려가 죽을 고초를 당했습니다.
병자호란에서, 강성한 여진족 팔기군에 싸워 이길 힘이 없으니 강화를 해야 한다고 현실론을 편 최명길 파는 몰락하여 쪼그라들고, 싸울 용기도 없고 군대도 없고 기개도 없이 세 치 혀로만 "싸우자, 싸우자" 나불거린 김상헌 파는 집권여당이 되어 이후 조선을 끝까지 말아먹습니다.
대업을 이뤄준 범증은 정작 항우에게 죽고, 월나라 구천을 대신해 오나라 부차를 멸망시킨 범려와 문종은 막상 구천에게 죽거나 달아납니다.
정도전은 이성계를 위해 나라까지 세워줬지만 그의 아들 이방원에게 죽습니다.
임진왜란에서 평양성 전투에 서산휴정의 승군이, 행주산성 전투에서 처영의 승군이, 이순신 휘하에서 여수 지역 승군들이, 금산벌 전투에서 영규의 800승병이 각각 싸웠지만, 승군의 역사는 아예 싹 지워졌습니다. 심지어 중봉 조헌의 의병 700명과 함께 싸워 모두 전사한 영규의 800승병은 역사에서 사라지고, 딱 700의총만 세우는 게 나라의 실체입니다. 1500명 전사자에서 무려 800명을 역사에서 지워버립니다.
그래도 이런 영웅들이 역사에 기록되는 건 그들이 살려낸 국민이 있고, 그들이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불러왔기 때문입니다.
국민이 산다면, 국민이 살 수 있다면 군인은 목숨을 바칠 수 있어야 합니다.
당신이 대령이든 중령이든 소령이든 그 어깨에 우리 국민의 목숨이 달려 있습니다. 무겁더라도 감당하십시오. 훈장은 아마 별단 그분들처럼 눈알 이리저리 잘 돌리는 다른 동료가 받을 것이지만, 국민은 결코 당신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이 아직 가지 않은 길을 육이오 때 7사단 9연대장 윤춘근 중령과 6사단 7연대장 임부택 중령은 기꺼이 가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