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다시 한번 ＜시크릿 오브 시크릿＞ 공지 / 3급 상담사용

소설가 이재운 2017. 12. 27. 23:04

생체시계는 매일밤 당신을 위한 꿈을 꾼다. 생체시계는 송과선과 해마를 깨워 당신의 두뇌를 늘 검색한다. 부지런히 뒤져 당신을 성공시킬 재료가 없는지 찾는다. 더러 꿈으로 보여주기도 할 것이고, 경고를 보내기도 할 것이다.

당신의 두뇌에는 과거에 대한 정보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시간은 과거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흐른다.

따라서 생체시계는 이 개체(바로 당신)를 보내야 할 그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판단하고 예측하지 않을 수 없다. 종(種)의 생존과 번영을 유일한 목표로 삼기 때문이다. 생존과 번영이란, 목숨을 다투는 일이요, 촌각을 미룰 수 없는 절체절명의 대업이다. 그 개체만 이런 사실을 모를 뿐 10만 년 이상, 아니 그 이상 생명의 역사 동안 생체시계는 이처럼 늘 긴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