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태양/*파란태양*

진실은 바늘처럼 날카로워야 한다

소설가 이재운 2018. 5. 3. 09:57
중도라고 하면 이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저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길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민주당으로 안되면 자유당 하고, 자유당으로 안되면 민주당으로 가는 것같다. 그러니 적대적공생관계란 비판을 면하지 못한다.

하지만 중도라는 말을 가장 먼저 쓰신 나가르주나의 해석에 따르면 부수고 자르고 나누고 파헤친 끝에 만나는 순수한 진리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가장 옳은 것이 중도다.

중도를 내세운 바른미래당은, 가장 옳다고 생각하는 믿음에 따라 정치하면 된다. 거짓인 줄 알면서, 잘못인 줄 알면서 실수하는 건 중도가 아니다.
요즘 바른미래당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니, 민주당이나 자유당보다는 훨씬 낫기는 하나 그 차이가 또렷하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더 치열하고 더 순수해져야 한다. 민주당과 자유당의 실수에 의지하지 말고 자신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

* 코뿔소 몸집이 아무리 커도 힘은 외뿔에 모아 전진해야 이긴다. 하물며 30석 짜리 바른미래당이 하는 일은 <진실의 바늘>같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