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태양/*파란태양*

공무원 법칙 ; 파킨슨 법칙

소설가 이재운 2018. 5. 28. 22:10

- 일은 줄어드는데 공무원은 계속 느는 법칙


미 연방정부가 황야 한 가운데다 거대한 고물 하치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한참 계획을 세우던 참에 행정부의 관리 한 사람에게 하치장에 도둑이 들어 약탈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들었다.
행정부는 야간경비직 사원을 모집하는 공고를 냈고, 곧 적당한 사람이 나타나 채용을 했다. 직원을 채용하고 나자 또 새로운 문제로 말들이 오가기 시작했다. "행동지침이 없으면 야간경비원이 어떻게 일을 수행할 수 있겠는가?"
행동지침을 만드는 사람들을 위해 두 개의 일자리가 마련되었다. 한 사람은 경비직의 임무를 설명한 문건을 작성했고, 다른 사람은 시간 계획표를 짰다.
또 다른 문제가 튀어 나왔다. "야간경비가 정말로 양심적으로 일을 수행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그리하여 이번에는 야간경비들을 관리하는 부서들을 만들어서 두 사람을 또 고용했다. 한 사람은 야간 경비가 일을 양심적으로 하는지 조사하고, 다른 한 사람은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을 맡았다.
문제는 더 있었다. "이 모든 사람의 임금은 또 어떻게 지불하지?"
그리하여 근무시간을 관리하는 사람, 회계담당자, 보조사무원과 법률고문이 하치장에서 새로 일자리를 얻었다.
관리들에게는 문제가 끝나는 법이 없었다. "지난 1년 동안 활동하면서 우리 위원회에서는 할당된 예산보다 1만 8천 달러나 비용을 초과 지출했소, 비용을 절감해야 합니다."

결국 그들은 야간 경비를 해고했다.


- 공무원이 가장 싫어하는 광고. 까닭은 이어지는 글에 있다


영국 해군에 대한 파킨슨 연구를 보면,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1914년 당시 영국 해군의 주력함은 62척이었다. 그러던 것이 전쟁이 끝난 14년 후, 군함은 3분의 1로 줄고, 10만명이던 해군 병사의 수도 30%인 약 3만 명으로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군성의 공무원 수는 3600명으로 80%가량 더 늘어났다. 이를 꼬집어서 흔히 웅장한 지상해군이라고 지칭하기도 하였다.

2차 세계대전 전인 19358120명이던 해군성의 인원도 1954년에는 33790년으로 늘어났다. 파킨슨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공무원의 생리가 승진을 위해 부하를 늘리려 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늘어나면 일이 늘어나고, 일이 늘면 사람도 늘어나고, 조직의 규모도 늘어나며, 직급이 늘어나 승진의 기회도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영국의 역사, 정치학자인 파킨슨(Cyril Northcote Parkinson0935)


- 내가 공무원을 매우매우 싫어하는 이유는 파킨슨 법칙(Parkinson's law) 때문이다


*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1914년, 영국 해군의 주력함은 62척이었다. 전쟁이 끝난 14년 후, 군함은 3분의 1로 줄고, 10만명이던 해군 병사의 수도 30%인 약 3만 명으로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군성의 공무원 수는 3600명으로 80%가량 더 늘어났다. (전시작전권도 없는 우리나라 장성은 2008년 현재 460명이다. 미군보다 더 많다)


* 제2차 세계대전 전인 1935년 8120명이던 해군성의 인원도 전쟁이 끝난 지 한참 뒤인 1954년에는 3만 3790년으로 늘어났다.(일 안한다고 야단치면 공우뭔들은 '반드시' 인력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 그럼 어떡하느냐?

<일은 바쁜 사람에게 시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