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태양/*파란태양*
너무 더워서 두뇌를 한 시간 단위로만 쓴다
소설가 이재운
2018. 8. 10. 17:07
기온이 체온 36.5도를 넘어서면 우리 몸이 온도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고생한다. 땀을 흘리고, 소변을 보게 한다. 물을 마시게 하고, 선풍기나 에어컨을 켜게 한다. 그래도 체열이 오르면 졸리게 만든다. 잠을 재워 머리를 쓰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요즘 여러 가지 일로 머리를 써야 할 일이 있는데, 머리에서 열이 난다. 하는 수없이 시간을 줄이고, 쉬는 시간을 더 늘인다. 1시간 이상 일하기 어렵다. 이 더위에 게스트하우스 만든다고 노동까지 했더니 체력이 더 달린다. 지금 당장 컴퓨터를 끄고 마당에 나가 머리를 식혀야겠다. 나무그늘에 앉아 아나파나 좀 하면 머리가 식을 것같다. 물론 대뇌를 쓰지 않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어쩔 수없다. - 천억 개의 신경세포와 100조 개의 시냅스를 가동하려면 엄청난 에너지를 써야 하고, 그러면 열이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