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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소란 무엇인가?

소설가 이재운 2018. 8. 14. 23:06

매실에 설탕 잔뜩 집어쳐넣고 그걸 효소라고 먹는 바보들이 있어, 귀찮지만 몇 자 적는다.


효소는 기본적으로 단백질(protein)이다.

보톡스, 인슐린(51개의 아미노산), 호르몬, 면역세포, 자연산 독이 모두 단백질이다. 독의 경우 강력한 효소라고 보면 된다. 너무 강력해서, 마구 부수고 찢고 녹이고 쪼개기 때문에 생명을 돕는 게 아니라 앗아가므로 독이다. 

효소의 하나인 인슐린은 포도당을 잡아다가 간이나 근육세포에 저장시키는 일을 하는데, 인슐린이 부족하면 포도당이 소변으로 그냥 배출된다. 그래서 당뇨라고 한다.


화학식은 (NH2CHRnCOOH)n이다. * R은 원소가 아니라 곁사슬이란 뜻으로, 종류를 구분하는 특성을 가리킨다.

20개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펩타이드 결합이 단백질인데, 더 길면 폴리 펩타이드라고 한다. 분자량이 아주 크면 단백질이다.

단백질은 효소 기능을 주로 하지만 단백질 자체도 트립신이라는 효소를 만나 펩타이드 결합이 풀리면서 암모니아(-NH2)와 아미노산(-COOH)으로 바뀐다. 아미노산이 펩타이드 결합을 하려면 암모니아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런 이유로 단백질이 소화되면 방귀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것이다.

아미노산(imino acid) 분자식은  NH2CHRnCOOH(단, n=1~20)이다. 앞에는 아미노기, 뒤에 COOH는 흔해 빠진 카복시기다.

아미노산은 생명원소인데 대략 20가지가 블록처럼 복잡하게 연결되어 다양한 단백질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다양한 단백질이 생기는데, 단백질은 기본적으로 뭔가 쪼개고 부수는 일을 잘한다. 그걸 효소(enzyme)라고 하며, 쪼개고 부수는 걸 효소 작용이라고 한다. 쪼개고 부수는 게 얼마나 중요하냐 하면, 분자 덩어리는 인체가 곧바로 쓸 수가 없다. 단백질은 아미노산이 돼야 하고, 탄수화물은 포도당이 돼야 하고, 지방도 지방산으로 잘게 쪼개져야 한다.


생명작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효소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파괴적인 단백질의 쪼개고 부수는 능력이 없었더라면 지구상 생명체가 이처럼 다양해질 수 없었을 것이다.

단백질 중에서 쪼개고 부수는 능력이 뛰어난 것만 따로 효소라고 부르는데, 크기는 1억분의 1mm쯤이다. 이런 효소 단백질이 2000종~3000종 정도라고 한다. 이 효소는 우리 몸  최전선에서 수많은 화학작용을 일으킨다. 이 화학작용을 따지고 보면 부수고 쪼개고 녹이는 것이다. 효소가 다양하고 작용이 활발하면 모든 영양소를 100% 쓸 수 있다. 말하자면 연비가 높아진다. 효소가 부족하면 소화가 안되어 배가 더부룩해지고, 독소와 노폐물이 쌓인다. 효소가 활발히 작용하면 독소와 노폐물조차 녹이든지 부숴 배출시킨다. 


효소는 대부분 음식 속에 들어 있다. 또 장내 유산균 등은 효소 활동을 활발하게 도와준다.

따로 섭취할 필요가 없다.

한편 매실청 따위를 효소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완전한 거짓말이다. 설탕은 절대로 효소가 아니다. 


<한의사들이 말하는 <차가운 성질> <따뜻한 성질>이란 무엇인가?>


- 효소 글리옥살라제, 피부 노화를 막는 효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