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진 "손학규는 뻐꾸기인가?"
<박종진 "손학규는 뻐꾸기인가?">
* 2018년 6월에 치러진 지방선거 때 송파을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졌다.
이때 경선에서 박종진 후보가 1등을 했는데, 뒤늦게 바른미래당 총괄선대위원장인 손학규가 느닷없이 송파을에 출마하겠다고 나선다. 그때 손은 박종진에게는 그럴 마음 없다, 안철수가 괜히 그런다는 식으로 거짓말하고, 속으로는 출마 준비를 했다.
이 사건으로 공천 파동이 일어나고, 계파정치가 부활했다는 따가운 국민 시선으로 바른미래당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거의 다 낙선했다. 그런 그가 바른미래당 구한답시고 지금 대표를 하겠단다. CBS 인터뷰, 박종진의 절규를 들어보자.
◆ 박종진> 그리고 손학규 대표도 분명히 저한테도 전화해서 ‘열심히 해라, 종진아. 열심히 해야 한다. 박 후보, 너 걱정하지 마라. 나는 안 나간다.’ 나는 직접도 만났습니다. ‘나는 나갈 일 없다’
◇ 김현정> 손학규 위원장 만나셨어요?
◆ 박종진> 그럼요.
◇ 김현정> 손학규 위원장 만났을 때 뭐라고 했습니까? 손 위원장이 직접?
◆ 박종진> ‘그럴 일 없다’고 했죠. ‘무슨 소리야. 그런 거 말도 안 되는 소리야’라고 했죠.
◇ 김현정> 나갈 일 없다? 그런데 지금 말입니까? 안철수 위원장 측에서는 얘기하는 게 ‘손 위원장이 겉으로는 언론에는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속마음은 다르다. 진심은 다르다. 당을 위해서 나갈 생각도 있으시다’라는 얘기를 하던데요.
◆ 박종진> 그러면 손학규 대표가 잘못된 사람이죠. 안 그래요?
◇ 김현정> 그럴 가능성이...
◆ 박종진> 후배 데리고 장난하는 겁니까,그러면?
◇ 김현정> 만약 그렇다면.
◆ 박종진> 우리 김현정 씨한테 소리지른 거 아닙니다.
◇ 김현정> 압니다.
◆ 박종진> 그런 식으로 하면, 이중 플레이 하면 잘못된 거 아닙니까? 저는 믿지 않습니다만. 손학규 대표가 원래 정치부 기자할 때부터 존경했던 분이기 때문에.
◇ 김현정> 그럴 분은 아니라고.
◆ 박종진> 그럴 분은 아니라고 믿지만. 만약 그렇다면, 어제 박주선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화 통화에서 받고 ‘박종진이가 선대위원장 주고 사무실 주고 뭐 주면 나갈 마음이 있다’ 이렇게 또 말을 번복해서 다시 최고위원회가 다 무산됐는데. 아니, 그러면 그게 나는 그것도 나 믿지는 않지만 선대위원장 손학규 대표가 뻐꾸기입니까? 남의 둥지를 차고 들어오게.
◇ 김현정> 그럴 분은 아니시다.
◆ 박종진> 그것도 아니고요.
◇ 김현정> 만약 그분이 그렇게 하시면 받아들이시면 그분은 뻐꾸기입니까?
◆ 박종진> 뻐꾸기죠. 내가 이걸 1년 동안 얼마나 사무실이고 뭐고. 뻐꾸기가 남의 둥지 들어오는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그렇네요. 그렇네요. 그렇게 되는 거죠.
◆ 박종진> 아니, 그럼 손학규 대표가 뻐꾸기라고 하면 좋겠습니까, 기분이? 벌써 아니라고 다 얘기하셨지 않습니까? 그걸 믿고 가는 거지. 굳이 박주선 대표나 국민의당 측 최고위원이 아니라고... 아니, 뻐꾸기입니까? 이거 안 되는 거죠.
◇ 김현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렇게 시간을 끌다 보니까 진짜로 손학규 위원장이 전략공천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금 살살 나와요. 만약 그렇게 되면. 뭐 안 된다고 지금 말씀하시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박종진> 그러면 진짜 지나가는 새가 깔깔대고 웃겠죠. 짹짹이 아니고 깔깔대고 웃겠죠. 모두가 거짓이었고. 정치는 다 거짓이었고. 그게 다 증명되는 거죠. 썩은 정치. 바른미래당 이름 바꿔야죠, ‘틀린미래당’으로. 저는 최고위 결정했으니까 승복 안 할 수밖에 없다, 승복하지 않을 수 없다. 어저께 그렇게 얘기했잖아요. 승복하지 않을 수밖에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