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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7일(일요일)까지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열린다

소설가 이재운 2018. 10. 3. 11:46

오늘부터 7일(일요일)까지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열린다.

바우덕이 축제는 2001년에 처음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이동희 시장이 소재를 발굴하여 문화관광과에 축제 기획을 지시, 내 친구 안동준 원순재 등이 축제를 기획하고, 그때 안성시가 내게 남사당과 바우덕이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을 써달라고 의뢰, 취재 과정을 거쳐 <소설 바우덕이(글로세움)>를 발표하고, 이어 청소년판과 만화본을 잇따라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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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 시장은 3선을 하면서 이 축제를 키우고, 덩달아 나도 기획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회의에 여러 번 참여했는데, 오늘날 이 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대축제로 발전했다. 이동희 시장과 야간에 남사당 공연장에 몰래 들어가 숨어서 관찰하던 시절이 엊그제만 같다.

이 시장 이후 정치적인 이유로 이 축제 명칭도 사라지고, 바우덕이가 핍박을 받다가 2016년에야 겨우 원래 명칭을 회복했다. 올해 치러진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덕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축제를 처음 기획한 이동희 선생의 건강을 빈다. 아울러 함께 이 축제를 성공시키기 위해 낮밤으로 노력하던 안성의 동지들도 잘 되기를 빈다.
그때 팀원이던 우리 아저씨뻘 이인범 씨가 축제 정신을 잘 물려받아 주요 책임자로 있다니 더 기쁘다.

내가 용인에 산 지 30년이 되어가는데 숱한 소재에도 불구, 막상 우리 시에 변변한 축제 하나 만들지 못했다는 데 일말의 책임을 느낀다.

* 소설 바우덕이 표지 그림은 김호석 화백이 그린 것이다. 그때 촛불 줄라, 조약돌 톨가 등이 모델이 되어주었다.




<마돈나와 슬랙라이닝, 그리고 안성남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