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BBS 불교방송 TV 개국 10주년 특집 다큐 / 열흘의 비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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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겨우 머리카락 자르는데 왜 이리 힘이 드나?
2018년 11월 16일, 자정 무렵이 되어 우리는 때퓨국제비파사나선원에 입소했다.
우리들의 스승 삐냐저따 스님이 계신 절이다.
숙소를 배정받고 누우니 1시가 다 돼간다.
아침 3시에 일어나 새벽 아나파나 사티를 하자니 너무 피곤하다. 한국 시각으로는 이미 새벽 3시다.
나와 신 불모는 결국 일어나지 못하고, 진철문 교수는 기어이 일어나 새벽 아나파나에 참가했다.
우리는 5시 아침 공양에는 늦지 않았다.
공양을 마치자마자 삭발하라는 큰스님 지시가 떨어졌다.
우리는 재빨리 황금탑 앞에 모여 대기했다.
삐냐저따 큰스님께서 직접 삭도를 잡더니 신진환 불모의 머리를 한 줄 밀었다.
그러고는 상좌가 삭도를 잡는다.
- 신 불모가 삭발하는 걸 착잡한 표정으로 지켜보는 태이자 이재운과 쿠타라 진철문.
- 내가 삭발하는 동안 떨어지는 머리칼을 받는 시주들. 이 분들은 미얀마 거부로 삭발 공덕이 크다며 손수 머리카락을 받아주고 있다.
이 날 삭발, 수계 모든 의식에 이 시주들이 비용을 부담했다.
우리 3명과 비구니 2명에게는 각각 20만원(미얀마 평균 월급 10만원)을 보시하고,
우리에게 계를 주신 모든 스님들에게도 똑같이 보시하였다.
- 머리 깎자마자 고승이라는 찬탄을 받은 쿠타라 진철문 교수,
한국에서는 절대로 깎지 않던 수염까지 기꺼이 밀고 있다.
- 막상 머리를 밀고나니 눈물이 저절로 흐른다. 이 분은 난생 처음 삭발을 했다.
흑단 같은 머리카락이 뚝뚝 떨어질 때 이미 머리를 깎고 난 우리도 착잡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목을 베는 것도 아니고, 손발을 자르는 것도 아니고, 명예를 거두는 것도 아니고,
재산을 거두는 것도 아니건만 그까짓 머리카락 좀 미는데 왜 이리 수만 가지 번뇌가 일어난단 말인가.
우리는 흔히 인간이 가지고 있는 相이 아상(我相), 인상(人相), 중생상(衆生相), 수자상(壽者相) 4가지 밖에 안되는 줄 알지만 막상 닥치고 보면 상 아닌 것이 없다.
고자질하자면, 아랫사진 쿠타라 진철문 교수를 보면,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고 있는 게 보일 것이다.
그는, 아버지 유품이라는 이유로 반지상을 가졌다.
나는, 갑자기 변심하여 머리를 깎지 않고 사진을 찍어주는 김 교수더러,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김상까지 있어서 相으로 나라國를 세운 분이라고 놀렸다.
2018 BBS 불교방송 TV 개국 10주년 특집 다큐 / 열흘의 비구
3. 큰스님, 염치 없지만 저희에게 비구계를 주시겠습니까?
4. 탁발 / 이 밥 한 술 얻어먹은 나는 얼마나 열심히 공부해야 하나?
5. 보시 / 법당 문 열고 나서니 보시하려는 신도들이 줄지어 서서 기다리고 있다. 무섭다!
6. 아나파나 /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뱉는 들숨날숨, 쉽지만 가장 강력한 수행법
8. 풍경 / 보이는가, 들리는가, 느껴지는가, 춤추는 인드라 망(網)이?
9. 독도 / 불끈 솟구치는 한국인이라는 이 相을 어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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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7일(목) 09:00
12월28일(금)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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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30일(일)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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