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한 명이 필요한 산소량은 얼마인가?
한 사람 하루 필요 공기 20000리터 -> 이중 21%가 산소
한 사람 하루 필요 물 2리터
겨울철 난방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자동차 운전 중에 졸다가 사고나는 것도 역시 산소 문제다.
자기 머리로 생각해야 하는데, 남들이 가는 길 따라가고, 남들이 하는 말이나 듣고,
한 놈이 먹는 방송 내보내면 일제히 따라서 먹는 프로그램이나 만들어 내보내고,
한 놈 걸리면 벼라별 걸 다 파헤치는 언론이나 국민이나 인지장애 수준에 이르렀으니
산소 이야기나 이산화탄소 이야기 해봐야 소용 없는 줄은 안다.
그러니 인연 닿는 분이나 이 글 읽고 깨우치시기 바란다.
강릉에서 고등학생들이 펜션에 놀러갔다가 일산화탄소 사고로 죽어도,
이 나라 국민들은 보일러 설치가 어떠니 벌집이 어떠니 사람 잡을 궁리나 하지 대체 일산화탄소 중독이 뭔지, 일산화탄소가 우리 주변에 어디에 있는지 알려 하지도 않고 알려주지도 않는다. 그러고는 또 밀폐 공간에 들어가 숯불 피우고, 장작 때다가 산소 부족으로 죽는다.
그래서 눈 밝은 사람이라도 보라고 적는다.
일단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로 죽는 기전은 여기에 자세한 내용이 있다.
그러면 우리는 산소를 공부해 보자.
산소는 세포 속으로 들어가 포도당을 산화시키는 일을 한다. 그래야 거기서 에너지를 얻는다.
아시다시피 포도당이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물을 이용해 햇빛 에너지로 포도당을 합성한다.
어렵지만 이 반응식을 보라.
6CO2 + 12H2O → C6H12O6 + 6H2O + 6O2
이산화탄소 + 물 -> 포도당(탄수화물) + 물 + 산소
즉 식물이나 바닷말, 이끼 등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물을 합쳐 포도당을 만들어낸다.
포도당과 산소를 만들어내는 셈이다.
이 포도당에는 태양 에너지가 응축되어 있다. 분자가 결합하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 그냥 붙질 않는다.
그러면 인간은 왜 포도당을 먹는가.
이걸 다시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해하면 거기서 햇빛 에너지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 에너지로 생명체들이 살아간다.
결국 인간도 햇빛 에너지로 살아간다는 뜻이다.
소화 과정과 해당 과정은 복잡하기는 하나 결국 포도당이 이산화탄소와 물로 환원되는 것이다. 인간은 포도당에 저장돼 있는 햇빛 에너지를 쓴다.
여기서 문제는 인간 세포가 포도당을 사용한 이후에 이산화탄소가 남는다는 점이다.
사용 후 연료인 이산화탄소는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인간이 식물처럼 광합성을 하면 좋은데 그 능력이 없으니 몸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세포에서 찌꺼기로 나온 이산화탄소는 7%가 혈장에 녹아 폐로 방출되거나, 23%는 산소를 전달해준 뒤 빈 차(空車) 상태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하여 폐로 돌아가거나, 70%는 물과 함께 탄산을 만든 다음 탄산수소 이온 형태로 배출된다.
그렇다면 인간은 산소를 얼마나 쓸까?
성인 평균 공기 흡입량은 1분에 7~8리터다. 이중 21%가 산소이고, 인간의 몸은 마신 공기 중 5%의 산소만 흡수한다. 그러니까 16% 정도는 도로 내뱉는다.
공기 중 산소량을 21%로 기준할 때 만일 밀폐 공간이라면 큰일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몸에서 포도당을 쓰고 남은 부산물인 이산화탄소 함량이 점점 높아지면서 방안의 공기는 못쓰는 수준으로 질이 떨어진다.
날숨에는 소비된 산소량만큼의 이산화탄소가 포함돼 있다. 사람은, 들숨에 섞여 있는 21%의 산소 중 약 5%를 세포까지 보내 사용한다. 그러므로 이산화탄소는 이 5%가 다 나온다고 계산하면 쉽다.
이산화탄소의 공기 중 함량은 자연상태에서 2.5%인데, 5%의 이산화탄소를 뱉는다 해도 개방 공간에서는 사실 아무 문제가 없다. 다만 밀폐된 공간의 경우 산소는 점점 줄어들고 이산화탄소는 점점 늘게 돼 있으므로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즉 하루에 사용하는 산소가 550리터라면 내뱉는 이산화탄소도 그만큼 된다. 만일 밀폐된 공간이라면 공기 중 550리터의 산소대신 이산화탄소로 바뀌어 있다고 계산하면 된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2.5%가 되면서 슬슬 졸리기 시작하는데, 5%가 되면 촛불이 꺼진다. 그러면 사람도 견디기 어려워진다.
이런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반드시 환기를 해야 한다. 집안을 꼭꼭 막아 외부 공기가 들어오지 못하면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는 금세 올라간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바람구멍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장작난로, 석유난로, 연탄난로를 쓸 때는 정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큰일난다. 장작난로나 벽난로라도 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른 공기 순환 장치가 없으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연통에 조그마한 구멍만 나도 위험하다.
산소가 21% 이하로 떨어진 공간에서 오래 살면 인간의 세포는 산소호흡을 포기하고 무산소호흡을 하게 된다. 세포는 원래 무산소호흡을 하다가 나중에야 산소호흡을 배웠기 때문에 급하면 태고 시대로 돌아간다. 문제는 무산소 호흡을 하면 효율이 극히 떨어지고, 젖산 배출량이 많아진다. 연비가 매우 나빠진다는 뜻이다. 이 결과 체온은 떨어지고 젖산이 과도하게 쌓이면서 금세 피로를 느낀다. 세포가 산소호흡을 하지 못해 무산소호흡을 하는 순간 텔로미어로 일정 시간 뒤에 자살하게 돼 있는 세포가 죽지 않는 영생 세포로 변하는데, 이게 암세포다. 암이 생기는 기전은 바로 산소 부족에 있는 것이다.
멀쩡한 인간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 것은 산소 부족이라고 말했다.
C4~8H10인 연료를 O2로 산화시키면 이산화탄소 CO2가 나온다. 좋진 않지만 크게 위험한 건 아니다.
그런데 산소가 부족하면 일산화탄소인 CO가 나온다. 산소가 부족하니 불완전연소 즉 잘 타지 못한 채 나오는 것이다.
인간세포가 산소 부족 상황에서 암세포로 변하는 것처럼, 난로도 산소 부족 상황에서는 이산화탄소가 아니라 훨씬 더 매우 굉장히 위험한 일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이다.
이 겨울, 산소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아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산소부족으로 생기는 병은 한두 가지가 아닌데, 늘 환기를 잘 하고, 그러고도 체내 산소 부족 현상을 겪지 않으려면 아나파나 사티를 하기 바란다.
- 산소가 풍부한 숲에서 숨을 쉬는 아나파나 사티를 하면 몸에 병이 생기지 않으며,
두뇌에서는 이 질 좋은 산소를 이용해 지혜가 샘솟는다.
궁금하면 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