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 매국노, 국가모독범죄자로 욕먹던 한 사람이 월남전을 끝냈다
박근혜 정부는 몇몇 폭로가 실마리가 되어 헌법재판소로부터 '대통령 파면'이라는 무시무시한 처벌을 받았다.
지금 문재인 정권에서도 청와대 내부 폭로 등 여기 저기서 실상을 드러내는 기사가 줄을 잇고 있다.
베트남 전쟁을 보자. 극우세력들은 베트남이 멸망했다고 주장하는데, 베트남은 지금 쑥쑥 일어나는 중이고, 국민들도 잘 살고 있다. 자유한국당 추종세력이 여전히 거짓말하는 것이다.
월남전은 존 케네디의 국방장관 로버트 멕나마라가 쓴 대본에 따라 이뤄진 가짜전쟁이다. 즉 베트남군은 미군을 공격한 바가 없고, 미군은 공격을 받은 바가 없다는 게 팩트다.
군수산업을 위해 전쟁이 일어났다. 세월이 흘러 닉슨 대통령 시절까지 죽자고 싸웠다.
사실 국방부 국가기밀1급문서에는 '통킹만 스토리'가 미국 측이 짠 대본에 불과하다는 기록이 적혀 있었다. 기록을 중시하는 미국이 서류를 보관하고 있는 것이다.
당시 이 서류를 열람할 수 있는 국방부 연구원은 모두 36명이었다. 정치인들이야 수두룩하고. 즉 케네디나 닉슨이나 다 알고 전쟁했다는 말이다.
연구원 35명은, 대의를 위해, 혹은 조국을 위해, 혹은 개인의 안위를 위해> 진실을 알고도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딱 한 사람, 다니엘 엘스버그는 이 국가기밀1급문서를 보자마자 이것은 정의가 아니라고 판단,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두 신문에 원문을 빼돌렸다.
첩보를 입수한 닉슨 정부는 당장 연재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미국 법원>은 연재를 허락하는 판결을 내리고(그래서 미국이다), 이어 월남전이 조작된 전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베트남에 평화가 찾아왔다.
그 사람이 다니엘 엘스버그다.
판결이 나기까지 닉슨 정부는 그 사람을 어떻게 다뤘을까?
지금 누군가 당하고 있는 그대로다.
배신자, 매국노, 국가모독범죄자 등등 가능한 한 가장 무서운 딱지가 붙어버렸다. 계좌추척도 당하고 압수색은 기본이고, 이성관계, 친구관계, 범칙금 미납여부까지 깡그리 조사받는다.
진실을 말하려는 사람은 그쯤 각오해야 한다. 36명 중 35명에 해당하는 종, 사기꾼, 양아치, 협잡꾼은 그럴 필요가 없다.
* 큰 전쟁도 한 놈이 일으키고, 한 사람이 중지시킬 수 있다.
이 사람이 다니엘 엘스버그다. 이런 사람이 가뭄에 콩 나듯이 나와 역사를 발전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