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태양/*파란태양*
계를 지켜야만 반야를 담을 그릇이 된다
소설가 이재운
2019. 2. 27. 11:41
내가 계를 지키지 않을 때
마라 파순이 달콤하게 속삭이며 다가와
파멸을 부른다.
담장이 허술하면 도둑이 찾아와 재물을 훔쳐가고,
게으르면 시간을 도둑 맞고,
한눈 팔면 기회가 지나가고,
화를 내고 분노하면 지혜가 사라지고,
지혜롭지 못하면 사기 당하고,
술과 색에 빠지면 건강을 해친다.
계는 시간을 분별하여 제대로 쓰는 것이고,
자신에게 회초리를 대는 것이고,
우리 안의 짐승을 몰아내는 것이다.
그래서 계를 지키지 않고는 반야를 담을 그릇을 유지할 수가 없다.
아침 저녁 아나파나, 3-4시간마다 한번씩 마당에 나가 개 두 마리를 산책시키고,
나도 체조를 하거나 뛰는 것,
이것이 내 삶의 기본적인 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