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어떻게 살 것인가
최근 <두뇌 분열과 두뇌 융합>이란 주제로 1급용 연구를 마치고 나니 세상이 좀 더 선명해진 듯합니다. 역사에 보이는 숱한 오류들이 어디서 생기는지 또렷해지는 거지요.
그래서 몇 자 적습니다.
집을 나설 때는 언제 어떻게 돌아오는지 잠시 상상하는 게 좋습니다.
또 집에 돌아올 때는 언제 어떻게 나갈지 상상하는 게 좋습니다. 마치 들숨날숨처럼요.
누굴 만날 때는 그와 헤어질 것을 상상합니다.
누구와 헤어질 때는 그와 다시 만나는 상황을 다시 그려봅니다.
한국인들이 가장 약한 게 바로 여깁니다. 아무나 불쑥 사귀었다가 헤어질 때는 원수처럼 헤어집니다. 쉽게 만나면 쉽게 헤어지는 건데, 인간관계를 소비재 쓰듯이 하고 맙니다. 그 손실이 막대합니다. 고소 고발하고, 욕설을 퍼부으며 탁한 에너지를 토해냅니다. 만일 헤어질 때를 상상할 수 있다면 함부로 만나지 않겠지요.
꽃이 필 때는 질 때를 생각하고, 아침에는 해 지는 저녁을 상상합니다.
집을 지을 때는 어떻게 낡을지, 어떻게 부서질지 상상합니다.
회사에 들어갈 때는 나오는 모습을 상상하고, 인기를 얻을 때는 인기가 떨어질 때를 상상합니다.
가난할 때는 부자라면 어떻게 할까 상상하고, 부자라면 가난해지면 어떻게 할까 상상합니다.
예를 들자면 많지만, 이미 패턴은 보였으니 각자 상상하십시오.
만물의 근원인 소립자는 쌍생쌍멸합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동시에 생겼다가 동시에 없어집니다. 들숨날숨처럼요.
앞이 있으면 뒤가 있고, 어둠이 있으면 빛이 있습니다. 그 사이에 시간이 존재합니다. 이런 이치를 알면 시간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않습니다. 시간은 당신에게 주어진 유일한 'Free Will'입니다. 낭비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