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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결과 놓고 우리 정부가 뻘짓한다

소설가 이재운 2020. 11. 19. 16:00

미국 대선 결과 놓고 우리 정부가 뻘짓한다

문재인 정권은 도널드 트럼프의 수혜를 크게 입은 정권이다. 선거가 다 끝나기도 전에 외무장관이 바이든 찾아가겠다 하고, 문 대통령은 바이든더러 '함께 갑시다'라고 웃기는 SNS를 날리고 있다(평양 능라도경기장에서도 함께 가자고 말한 적이 있다). 트럼프로서는 뼈아픈 배신으로 느낄 것이 분명하고, 그에게는 아직 임기가 남아 있고, 우릴 괴롭힐 힘을 갖고 있다.

 

문 정권에서 볼 때는 지방선거, 총선을 압승시켜준 트럼프가 대단히 고마울 텐데 하도 무시당해서 그런지 앞뒤 모르고 싫은 감정을 토해내는 것같다. 바이든은 이미 김정은을 폭력배라고 부르는 사람이고, 비핵화 없이는 아무것도 안할 태세인데, 왜 문 정권이 바이든 승리에 환호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대미관계에서도 추미애 식 X맨 노릇이나 하다 왕따당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

 

한편 국민의힘당은 바이든이 이겨서 좋다고들 하는 것같은데, 여야가 모두 바이든을 환영하는 모양새가 정말 재밌다.

내가 딱 한 마디 코멘트하자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진짜 대통령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다른 건 모르겠는데 조 바이든 당선인의 두뇌 상태가 호락호락하지 않다. 세계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거니까 당장 무슨 일이 나는 건 아니지만, 아무리 최고 의술이라 해도 두뇌혈관을 대체하는 기술은 아직 없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

우리 정부든 여당이든 야당이든 바이든하고 누가 친하네 어쩌네 헛소리들 말고 카멀라 해리스를 찾아가라. 그가 미국 대통령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곧 온다.

 

조 바이든이야 우리가 잘 아는 인물이지만 카멀라 해리스는 잘 모른다. 그가 인도계 어머니와 자메이카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매우 강렬한 의지를 지닌 인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 추미애 식으로 그에게 접근하다가는 어림도 없다.

 

* 문 정권, 조국과 추미애 추종자들, 카멀라 해리스는 강골 검사 출신이다. 윤석열 잡듯이 한번 잡아봐. 윤석열도 안잡히지만 카멀라하고는 아마 원수될걸?

* 피해자들과 대화 중인 카멀라 해리스.

* 정치 좀 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해리스 연설 전문 보시라.

 

- 존 루이스 의원은 돌아가시기 전에 말했습니다. “민주주의는 하나의 상태가 아니라 행동이다.” 그는 미국의 민주주의가 당연히 주어진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자 했습니다. 민주주의는 우리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지킬 의지만큼만 강력한 것입니다.

민주주의에는 희생이 따릅니다. 하지만 그 속에는 기쁨이, 진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국민들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들 힘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거에는 우리의 민주주의 그 자체가, 미국의 정신 그 자체가 달려있었습니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여러분들은 미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셨습니다.

우리의 선거캠프 스태프와 자원봉사자 여러분, 역사상 가장 많은 국민들을 민주적 과정에 참여시켜 이 승리를 가능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모든 표가 개표되도록 쉬지 않고 일해주신 전국의 선거관리당국의 직원 여러분, 우리나라는 우리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도록 해주신 여러분들께 빚을 졌습니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나라를 일군 미국인 여러분, 기록적인 투표로 당신의 목소리를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이 어려운 시대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몇 달간은 그랬습니다. 슬픔과 비애, 고통, 우려와 큰 희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용기와 회복력, 여러분 정신의 관대함도 목격했습니다. 지난 4년간, 우리는 평등과 정의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의 삶과 이 행성을 지키기 위해서 행진하고 조직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투표했습니다. 여러분은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여러분들은 희망, 단합, 품위, 과학, 그리고 진실을 택했습니다. 여러분들은 미국의 다음 대통령으로 조 바이든을 택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는 치유자입니다. 단합시키는 사람입니다. 숙련되고 견실한 사람입니다. 그의 상실의 경험이 우리의 목표의식을 재천명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그는 사랑과 너그러운 마음을 지닌 사람입니다. 그는 훌륭한 퍼스트레이디가 될 질 바이든과, 헌터, 애슐리, 그의 모든 가족들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제가 조를 부통령으로 처음 알게 됐을 때부터, 저는 그가 제 친구이기도 한 아들 보 바이든을 사랑하는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보를 기억할 것입니다.

제 남편 더그와 제 아이들, 가족 모두에게 제가 표현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사랑을 전합니다. 우리는 바이든 부부가 우리 가족을 놀라운 여정에 함께 할 수 있게 해 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의 어머니, 샤멀라 해리스는 여전히 제 마음 속에 살아 있습니다. 19살의 나이로 인도에서 미국으로 온 그녀는 아마도 지금 이 순간을 상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미국에서는 이런 순간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믿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머니를, 수세대에 걸친 여성들을, 흑인, 아시아계, 백인, 라틴계 그리고 북미 원주민 여성들을 생각합니다. 이들은 오늘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 속에서 길을 닦아온 이들입니다. 여성들은 평등과 자유와 정의를 위해 너무나 많이 싸우고 희생해왔습니다. 특히 너무나 자주 무시되는 흑인 여성들은, 그들이 우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룬다는 사실 또한 너무나 자주 입증했습니다.

한 세기 이상 투표권을 지키기 위해서 싸워왔던 모든 여성들이 있었습니다. 100년 전에는 수정헌법 제19조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여성들이, 55년 전에는 투표권을 위해 싸웠던 여성들이, 그리고 2020년에는 투표하고 목소리를 낼 근본적인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한 표를 행사한 새로운 세대의 여성들이 있습니다. 오늘 저는 이 여성들의 투쟁과 투지, 이들의 비전의 힘을 반추합니다. 저는 그들의 유산 위에 있습니다.

그리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는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가장 단단한 장벽을 깨고 여성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는 그런 담대함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부통령직을 수행하는 첫 여성일지라도, 마지막은 아닐 것입니다.

왜냐하면 오늘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어린 여성들은 우리나라가 가능성의 국가라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그 아이들이 어떤 젠더(gender)이든간에, 우리나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야심을 가지고 꿈을 꿔라. 확신을 가지고 리드해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단지 본적이 없기 때문에 보지 못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아이들이 내딛을 한발 한발을 응원할 것입니다.

미국인 여러분, 당신이 누구에게 투표했든 충성스럽고 진실하고, 늘 준비되어 있고, 매일 당신과 당신의 가족을 생각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부통령이 되겠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그랬듯 말이죠. 왜냐면 지금이 진짜 일을 시작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힘든 일, 필요한 일, 좋은 일. 생명을 지키고 팬더믹을 이기기 위해 필수적인 일, 우리 경제를 재건하고, 우리 사회의 체계화된 인종차별을 뿌리 뽑고,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고, 우리나라를 단합시켜 이 나라의 정신을 회복시키는 일 말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길을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준비되어있습니다. 조와 저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우리 안의 최선을 구현한 대통령을 뽑았습니다. 세계가 존중하고 아이들이 존경할 리더를 뽑았습니다. 우리의 군인을 존중하고 우리나라를 안전하게 할 최고 통수권자를 뽑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을 뽑았습니다. 여러분께 미국의 대통령 당선자, 조 바이든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