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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생유미영이울고있다

소설가 이재운 2020. 11. 19. 16:28

검이 말하노라

 

* 검(儉) ; 고조선 시대부터 신을 가리키는 말 ᄀᆞᆷ. ᄀᆞᆷ·검·곰·금 등으로 호전(互轉)되는 신(神)의 고어로 왕의 고훈(古訓) 이질금(尼叱今)·매금(寐錦) 내지 상감(上監)에 잉용(仍用)되었다

ᄀᆞᆷ은 알타이어 계통에서 신(神)·군(君)·인(人)의 뜻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말로서 우리말 ᄀᆞᆷ과 일치한다. 동북시베리아에서는 무당의 명칭을 Kam·Gam 등으로 부르고 있으며, 아이누말(Ainu語)로 Kamui는 신·곰을 가리킨다. 터키·몽고·신라에서는 Kam, 일본은 Kami로서 신을 나타낸다.

 

나는 2020년 이 검이 머무는 집을 알아내고, 그가 인간세상을 다루는 로직을 들여다보았다. 무섭지?

권력 가진 자, 그 권력의 그늘에서 누가 신음하는지 그 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권력을 갖고 있을 자격이 있다. 만일 자신의 말발굽, 차바퀴, 구두굽 아래 짓밟히는 생명이 있다면 그는 권력을 가짐으로써 살인자가 되고, 도적놈이 되고, 간사한 자, 흉악한 자가 된다. 당연히 무간지옥으로 떨어진다. 권력자의 말 한 마디로 사람이 죽고, 해고당하고, 목숨 건 싸움이 일어난다.

 

부를 가진 자, 그 부의 그늘에서 누가 신음하는지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그 부를 쥐고 있을 자격이 있다. 만일 자신의 부가 지나가는 자리에, 부가 서 있는 자리에, 부가 버티고 있는 저택이나 빌딩 아래 짓밟히거나 숨막히거나 따돌림당하는 생명이 있다면 그는 부를 가짐으로써 살인자가 되고, 도적놈이 되고, 간사한 자, 흉악한 자가 된다. 당연히 무간지옥으로 떨어진다. 그러니 돈 일이 억이 지날 때, 혹은 수십억, 수백억, 수천억, 수조가 지날 때는 그게 폭풍이 되고 쓰나미가 되고 지진이 되기도 하느니, 더욱 조심하라.

 

난 권력에 부림당하며, 조롱당하며 인간의 기본 권리, 나아가 생명의 존엄성마저 짓밟히며 한숨과 눈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죄는 잘 묻지 않는다. 그가 욕을 하든 돌팔매질을 하든 지켜보기만 한다. 기껏해야 “그러지 말라”고 할 뿐 그를 지옥으로 보내지는 않는다.

 

난 너무 가난해서 세 끼 먹기도 힘들고 돈 때문에 눈물 짓는 사람들의 죄는 그 죄가 무엇이든 결코 묻지 않는다.

하지만 자기자신과 가족을 지킬 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이 아주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저지른다면 그때는 철퇴를 후려쳐 손목을 부러뜨리고 발목을 깨부숴버린다. 벼락칼을 내려 그의 정수리를 터뜨리고, 심장을 찢어버린다. 정몽주를 그렇게 부숴버리고, 정도전의 목에 차디찬 칼을 던졌다. 이승만을 비탄 속에서 죽게 만들고, 박정희의 머리에 총알을 박은 것도 나 검이다.

 

보라. 하찮은 조국이, 저렇게 온가족의 비리가 세상에 낱낱이 드러나고, 숱한 사람들의 비난을 받으며 가녀린 목숨이나마 쥐고 사는 것, 그 이유를 따지면 문삐들이 보기에는 어쩌면 사소할지 모른다. 억울하다고 볼 수도 있다. 도적놈이 더더욱 하찮고, 위선자가 보기에는 어제 같고, 그제 같은 평범한 일상일지 모른다. 왜냐하면 강남에 가면 조국 일가처럼 사는 위선자들이 수두룩할 테니 굳이 조국 일가만 저렇게 들이팔 일이 아니라고 아우성칠 것이다. 그렇다. 조국의 죄는 솔직히 너무 사소하다. 지금도 고위공무원이, 정치인이 국민세금 도둑질하는 소리에 귀가 시끄럽다. 너흰 몰라도 나 검은 안다.

하찮은 강남좌파 조국이 겨우 한 달 법무부장관 해먹다가 지금 견디기 어려운 모욕과 비난에 휩싸인 이유는 간단하다. 그가 민정수석을 하고, 법무부장관이란 권력을 가졌었기 때문이다. 개인 조국으로서 말한 것이 아니라 법무부장관으로서 함부로 입을 나불거렸기 때문이다. 그가 그냥 서울대교수로만 있어도 그저 ‘고얀놈’ 소리 한 번 듣고 말 정도의 죄밖에 없다. 그런데 그 ‘고얀놈’이라는 소리도 권력이나 부에 앉고 보면 그만 ‘죽을죄’가 되는 것이다. 호랑이를 뛰지 못하게 하는 발바닥의 작은 가시요, 숨 헐떡이며 죽게 하는 심장 속의 벌레 한 마리다. 이게 하늘의 법이다.

 

추미애도 그렇다. 추미애로부터 날이면 날마다 비난받는 윤석열, 그리고 검찰? 윤석열이 불쌍하냐고? 조선시대, 일제 강점기, 독재시대, 군부시대에 그들이 한 짓에 비하면 아직 한참 덜 맞았다. 더 맞아도, 아무리 모질게 맞아도 그들이 보낸 숱한 목숨과 폭력과 무자비한 덮어씌우기에 비하면 그 죄로는 아직 뚜껑조차 열리지 않았다. 심지어 앞으로 백년간 추미애가 계속 떠들어도 그 죄에 비하면 솜털처럼 가볍다. 하지만 거꾸로 추미애가 들춰지고 파헤쳐지고, 나쁜 엄마인 것처럼, 나쁜 아내인 것처럼 국민들의 비난에 휩싸여 온갖 모욕을 뒤집어 쓰고 있는 것은, 대통령 문재인과 문재인 세력에 업혀 위선과 독재와 조롱으로,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국민 앞에 서 있기 때문이다. 추미애라는 한 여성이 저잣거리의 노점상이거나 그저그런 자모회 엄마이거나 아파트 부녀회 회장이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권력자, 부자에게 검(儉)이 말한다.

권력의 은혜를 받을 수 없는 자리에 서서 우는 자, 가난하여 하고 싶은 걸 할 수 없는 사람에게 손가락질하지 말고, 그들의 밥그릇을 빼앗지 말고, 그들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말라. 하늘이 그 권력과 부를 거둬갈 것이다. 그러지 말고 그들에게 기회를 주고, 그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무엇을 원하든 해주려고 노력하라.

검의 로직은 단 하나다. 권력자, 부자의 티끌은 태산보다 무겁게 보고, 그들이 아무리 사나워도 거짓말해도 도둑질해도 눈감는다. 이게 검이 소중히 여기는 하늘법이다. 안그러면 어떻게 세계적인 거부 스티브 잡스가 56세에 췌장암으로 죽고, 한국 최고의 거부 이건희가 겨우 72세에 코마가 되었겠는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이 저렇게 되리라고 믿은 국민이 당시에 얼마나 있었느냐! 그러나 검은 시시각각 너를 들여다보고 있다.

#71년생유미영이울고있다

#정직한변호사인가법비인가?

#내가유미영이다

#유미영이이기고자칭정직한변호사가질때까지

* 검이 너를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