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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파란태양*

새해 인사 / 가만히 있으라는 사탄을 물리치고 어서 일어나 달리자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은 다른 생각하지 말고, 다른 마음 갖지 말고 진실한 종이 되라고 외친다.

더불어민주당은 분열은 나쁘다며 같은 야당 때려잡기에 골몰한다.

아니다. 가만히 있으면 썩고 녹슬고 병균이 우글거린다. 이 세상은 산소, 수소, 질소 등 기본 몇 개의 원소가 모였다 흩어졌다 하면서 생명이 물결치도록 하고 있다. 남과 밤이 있고, 어제가 있고 오늘이 있어야 한다. 

극단적인 표현이 될 수도 있지만, 남북 분단 상황이 아니었다면 미국이 왜 한국에 그토록 투자를 하고, 육이오전쟁에 178만 명이나 되는 미국인을 보냈겠는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 보면 話說天下大勢, 分久必合, 合久必分라는 말이 나온다. 천하대세란 나뉘면 합쳐지고, 합쳐지면 반드시 나뉜다는 말이다. 간단한 세상의 이치다.


21세기 세상은 그 이전의 세상과 굉장히 다르다.

따라서 이전 세상의 법칙으로 오늘을 살면 행복은 영원히 구할 수 없고, 나날이 고달프게 된다.

선천 세상의 상징인 문왕 팔괘가 바로 상극의 시스템으로 돼 있는데, 실제로 세상은 남의 것을 약탈해서 살아가는 형국으로 이뤄졌다.


속이고, 빼앗고, 독점하고, 빼내고, 뜯어내고, 협박하고, 죽여서 얻는 것을 상극이라고 한다. 

칭기즈칸, 이승만, 박정희, 메이지, 히로히토, 모택동, 스탈린, 히틀러, 알렉산더 등 구시대의 영웅들은 이런 식으로 시대를 이끌었다. 이렇게 되면 일부 주동자들만 행복하고 나머지는 반드시 불행해진다. 또한 그 주동자들 역시 행복을 지속시키지 못하고 불행해진다. 

칭기즈칸의 후손들은 그 이후 단 한 번도 일어나본 적이 없다. 늘 중국의 견제로 허덕이며 살고 있다. 

박정희는 부하의 손에 죽었으며 국민의 절반으로부터 독재자, 일본군이라는 조롱을 받는다. 

스탈린, 아돌프 히틀러, 사람 후세인은 아예 악마로 결론났다. 국가적으로 식민시스템이 극에 달했던 18세기, 19세기에 일시 번영을 누렸던 영국, 네덜란드, 스페인 등이 오늘날 얼마나 행복한가.

다 그렇고 그럴 뿐 딱히 행복과 연결지어 바라볼 수 없다.


21세기는 I.T.와 인터넷, 스마트폰으로 전세계 75억 인류가 동시에 같은 주제를 바라보며, 같은 사건을 지켜보는 한몸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남의 것을 빼앗고, 도적질해먹는 것은 보는 눈이 없고, 소문이 멀리 퍼져나가지 않는 폐쇄사회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현대는 모든 것이 다 드러나는 세상이다. 전화내용, 문자내용, 금융상태, 경력, 학력 등 거의 모든 것이 공개되는 세상이나 다름없다. 이런 세상에서는 남의 눈을 피해 나쁜 짓하는 게 쉽지 않다. 대통령의 사생활까지 일일이 공개되고, 국회의원들의 일상이 공유되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는 상극이 아니라 상생으로 살아야 한다. 남을 도와주며 사는 법을 빨리 터득해야 한다. 봉사와 적선이 돈이 되고, 손해가 안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중은 선을 좋아하고, 덕을 좋아한다. 그러면 그 대중이 그쪽을 지지한다. 지지 자체가 힘이다.


거짓말하고, 말을 꾸미고 비틀어 상대를 속여봐야 금세 탄로난다. 미국사회는 이미 거짓말을 한 번만 해도 정계에서 은퇴해야 할만큼 도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우린 아직 막말해도 봐주고, 제멋대로 성질부려도 봐주고, 웬만큼 굽실굽실 종질해도 봐주고, 법을 어겨도 어지간하면 봐준다. 

미국처럼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신생국이 아니고 혈연, 지연, 학연이 너무 두터워 그렇다. 아버지가 자식을 봐주고, 형이 동생 봐주듯이 아직은 법이나 규칙, 도덕보다 의리가 더 중시되는 사회다. 그래서 영혼 없이 종질을 해도 먹고사는 데 별 이상이 없다. 하긴 100년 전까지 종이 전체 국민의 50%가 넘고, 중인이 40% 가까이 되던 나라에서 종으로 먹고사는 법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봉건사회 유습이니 어서 종의 근성을 털어버려야 한다.


사회기득권 층은 마치 조선시대 양반 세도가들처럼 국민을 속이고, 재산을 착위하고, 이권에 개입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조선조 500년 동안 국민 등골 빨아먹는 게 습관이 된 사람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70년대 80년대에 마음껏 투기하고, 마음껏 병역기피하던 시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용납되지 않듯이 지금의 정서가 5년 뒤, 10년 뒤에도 용납되지는 않을 것이다. 모든 게 투명해지는 사회가 되면, 지금 정치하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물러나야 하고, 종질하는 공무원들은 집에 가야만 한다. 세도정치인들도, 종질하는 사람도 발을 붙이지 못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이런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려면 남을 돕는 연구를 하고, 남에게 이로운 게 뭔가 생각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스마트폰을 만든 스티브 잡스나 윈도를 만든 빌 게이츠가 거부가 되는 게 바람직하다. 남을 도우면 그것이 돌고돌아 결국 자기에게 돌아온다. 


2016년 4월 13일에는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실시되고, 11월 8일에는 우리나라의 안보를 책임지며 아울러 대한민국 전시통수권자가 되실 미국 대통령을 뽑는다. 

한국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보다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가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더 큰, 매우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북한의 위협이 있는 한 우리 대한민국은 얼음 위에 지은 집이요, 모래 위에 쌓은 성이다. 우리 전시통수권자이신 미국 대통령이 마음 먹으면 한반도는 즉시 전화에 휩싸여 우리 국민 수백만 명이 며칠 내에 죽을 수도 있다. 한국 대통령 따위야 종놈 몇 데리고 깐죽거리다 5년 허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 기분은 나쁘지만 가만히 기다리면 시간이야 안가겠는가. 전시통수권자인 미국 대통령 허락 없이는 전쟁 일으켜 나라 망하게 할 힘이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지금 사드 밀약으로 한미 정부가 바쁜 모양인데, 그러면 우리는 다시 중국의 적이 되어야 한다. 중국이든 소련이든 미국이든 일본이든 어느 한 나라에 우리 국가 운명을 맡기면 반드시 망하게 돼 있다. 그들이 세력 균형을 이루도록 지혜롭게 처신해야 한다. 조선 말기에 이 땅에서 청나라와 일본이 싸우도록 방치한 명성왕후와 대원군은 결국 조선을 망하도록 방치했다.(무능한 고종 이재황 따위는 말할 것도 없고) 이 땅에서 외국군대가 서로 싸우도록 해서는 안된다. 사드는 미국과 중국이 싸우자는 선전포고다. 사드를 배치하려면 오키나와나 댜오위다오/센카쿠에 배치할 일이지 굳이 한반도까지 가져올 필요가 없다. 거기서도 충분하다.


일부 핵무장 목소리가 극우세력에서 나온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6개월 안에 경제적으로 망한다. 극우나 극좌는 항상 나라 망할 소리만 골라서 해댄다. 극단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는 귀를 닫아야 한다.


2016년, 우리 정치인들이, 우리 국민들이 지혜롭게 대처하길 촉구한다.

사족 하나 단다.

나는 무능한 야당을 두드려 패어 강한 야당으로 재편하는 일에 실오라기 한 가닥 얹는 편에 서 있다. 

그래서 더불어 민주당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부탁한다. 안철수 욕하는 대신 박근혜 정부 비판하면 안되겠는지, 김정은 비판하면 안되겠는지 묻고 싶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그리고 북한에게는 판판이 지면서 안철수를 무슨 간첩 보듯이, 매국노 보듯이 그러면 못쓴다. 안철수가 김정은보다 나쁜 사람인가? 정작 북핵이니 3대세습이니 비판도 못하면서 안철수는 왜 그리 물어뜯는지 볼썽사납다. 아베 신조가 국민 북장을 뒤집어 헤집어 놓을 때도 당신들은 내부 투쟁에나 골몰했지 무엇 하나 시원하게 해준 게 있나? 위한부 기금 100억엔 모른다더니 그건 어찌 됐나? 대일본이든, 대북이든, 대정부든 무능으로 일관하고, 식언을 밥 먹듯이 하면서 왜 그리 동료 욕하는 데는 눈에 쌍심지를 켜고 무섭게 눈을 부라리는가.


왜 입만 열면 안철수를 모욕하고 비난하는가. 당신들은 항상 주적이 누군지 헷갈리는 것같다. 문재인 좋다는 사람들은 그냥 문재인하고 더불어 가면 된다. 천국으로 떼지어 가든, 지옥으로 몰려가든 하고 싶은 사람들끼리 하면 그뿐이다. 세상에는 구원파도 있고, 종말론 집단도 있고, 어버이연합도 있고, 가스통 부대도 있다. 자유 대한민국에서 남 피해 안주고 자기들끼리 노는 건 자유다. 그러니 안철수 욕하는 대신 문재인을 찬양하시라. 자기들끼리 밀어주고 당겨주는 걸 누가 뭐라겠나. 다시 말하지만 안철수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 죄 지은 사람도 아니다. 다만 좋은 사람인지, 미래의 국가지도자인지 아직 검증과정에 있다. 그가 뛰어난 사람인지 아직 나도 모른다. 지금은 희망 그 자체일 뿐이다. 그러니 그가 뭘할지 지켜보면 된다. 경쟁할 생각을 해야지 다리 걸어 넘어뜨릴 궁리만 해서는 안된다. 


난 더불어민주당이 작년보다 더 강해졌고, 도덕적으로도 약간 나아졌다고 판단한다. 이것이 분당의 힘 아니겠는가. 세상 모든 원소는 합쳐지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한다. 그걸 반복하는 게 생명이요, 삼라만상의 이치다. 정체되면 도리어 죽는다. 난 야당이 살려면 일단 찢어지라고 촉구해온 것이다.


2016년은 근거없이 남 욕하거나 헐뜯지 말고, 잘난 사람이라면 남 도와주고 가르쳐주고 이끌어주는 상생의 정신으로 맞이하자. 비판은 자유로이 하되 따뜻하게, 상대가 알아듣고 고칠 수 있도록 친절하게 하자.


- 태극은 회전할 때 에너지를 낸다. 

우리 국민의 역동성을 자극하면 세계를 이끄는 선진국이 될 수 있다.

나라 망해갈 때 "가만 있으라!"는 자는 매국노거나 적의 간첩이다.

진짜 종이 누군지 가린다며 돌아다니는 환관내시가 있는 한, 

기득권 사수하느라 악을 감싸는 한 태극은 힘차게 돌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