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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힘/애견일기5 - 별군 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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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이승만이 기르던 개는 어떻게 살았을까? 독재자 이승만이 하와이로 쫒겨난 뒤 이승만과 프란체스카가 기르던 애완견은 이화장(이승만의 개인집) 관리인에게 보내졌단다. 그런데 이승만과 프란체스카는 집에 있을 때는 늘 영어로만 대화해서 이 애완견 '해피'는 영어가 아니면 알아듣지 못했단다. 하는 수없이 해피도 하와이로 추방해야만 했다. 지금 박근혜-최순실을 맹종하던 친박 종과 내시들이 우글거리는 신천지당(새누리당의 최순실 버전, 한자표기)은 그냥 두고, 최순실만 교도소로 추방한들 뭐가 바뀌겠는가. 영어 아니면 알아듣지 못해 이화장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해피처럼, 친박 종들이 주인 찾느라고 아니 날뛰겠는가. 그래서 나는 거국중립정부를 구성해야 맞다고 주장한다. 그러자면 박근혜의 종이 대거 진출한 이 국회를 해산하고 다시 선거하여, 국민이 만든 새 국..
웬만하면 개 자 들어간 욕은 하지 말자 웬만하면 이 글보고 개 자 들어간 욕은 하지 말자. 국가 위해 목숨바치는 반려동물이다. --------- 도널드 트럼프가 IS 지도자 알 바그다디를 궁지로 몰아세운 군견 K-9(군견공급회사명)을 소개했다. 한국에서는 아무도 이 개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 없는 모양인데, 미국에서는 대단히 관심이 많다. 벨기에 원산 말리노이즈 종(種)이다. 자살폭탄 조끼 폭발 때 부상을 입었지만 현재 완전히 회복됐다고 한다. 방탄조끼, 헤드캠, 무전기 등 착용 장비 값이 2천만원 어치다. 2011년부터 미군 네이비실 팀에서 근무 중이다. * 트럼프가 공개한 군견 암호명 K-9(미군 군견의 대명사쯤). 사진만 기밀해제되고 실제 이름은 아직도 군사비밀이다. * 빈 라덴 사살 작전 때 헬기 강하중인 군견 Cairo. 빈 라덴을 맨..
숲에 사는 개가 있다 - 숲에 사는 개가 있다 유기견을 모아 거두는 분이 있다. 그새 거둔 유기견이 많다 보니 집안에 두지 못하고 숲속 큰 나무에 묶어 기르기도 한다. 토요일마다 아나파나 사티를 하러 황금탑에 가는데, 그때마다 황금탑 개 3마리, 그 집 유기견 7마리에게 간식을 준다. 그런데 숲에 사는 아이들에게 간식을 주려면 풀밭을 지나가야 한다. 그때마다 진드기들이 붙는다. 아무리 떼도 잘 안된다. 한겨울 눈보라, 칼바람 맞으면서도 주러 갔는데 여름이라고 안갈 수는 없다. 이 녀석들이 패턴을 읽어 토요일이면 으레 내가 온다는 걸 알고 아침부터 기다린다. 또 내 차가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다 알고 반긴다. 어쩔 수없다. 생명은 그렇게 요구할 가치가 있다. * 이 녀석은 늘 나무에 올라가 쉰다. 그래야 벌레가 덜 달라붙나 보..
맥스에게 삶이란 무슨 의미일까 2010년생으로 추정되는 맥스가 2018년 4월 21일, 9살 나이가 되어, 두 눈이 없는 장애견 상태로 내게 왔다. 맥스가 만일 두 눈을 잃지 않았으면 아마 나를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두 눈이 없다는 게 맥스와 나를 잇는 줄이었다. 내게 온 지 이제 만 2년이 지났다. 요즘에는 산책 나가자고 요구를..
깊어가는 가을날, 사랑이와 별군이가 함께 산책을 한다 - 사랑이와 별군(옷 입은 아이)이가 깊어가는 가을날, 함께 산책을 한다. 별군이는 경추장애견으로 일어서지도 못하던 아이지만 재활에 성공해 앞마당이며 동네를 얼마든지 걸어다닌다. 사랑이는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은 뒤 뇌전증세까지 보여 위험했지만(주인의 가족이 가까이 있어 얼굴..
맥스 별군, 아산 외암리 민속마을에 가다 아산 외암리 민속마을, 별군이에게는 두어 번 가본 낯익은 곳이지만, 맥스에게는 생애 첫 나들이다. 별군이는 전에도 그랬듯이 마을 골목길을 뛰어다니고, 맥스는 유모차 탄 채 둘러보았다. 맥스도 별군이처럼 돌담이나 가을꽃을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럴 수가 없다. 사람들 두런거리..
맥스가 고구마 쪄달라고 발을 구르며 보챈다 가까이 사는 친구인 신 불모가 여주화실 근처 고구마 밭에서 큰 고구마를 몇 박스 주워와 내게 한 박스를 주었다. 너무 큰 거는 상품성이 떨어진다고 밭에 버린다는데 그걸 알고 밭에 가서 주워온 것이다. 진작 좀 알려줬으면 나도 박스 들고 주우러 갔을 텐데... 어쨌거나 기념으로 두 개(..
비 오는 날, 별군이가 쉬하는 법 우리집 별군이는 무조건 마당에 나가 쉬한다. 그렇게 버릇을 들여 놓아 쉬를 하려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밖으로 나가야만 한다. 나야 뭐 우산 들고 뛰어야지 어쩌겠나. 방금 비가 내리는데도 기어이 나가서 쉬하고 왔다. 쉬할 때 뒷다리를 못들었는데 지금은 잘 한다. 시골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