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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힘/애견일기4 - 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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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군, 나무 심는 데 따라갔다가 진드기 집단공격을 받다 4월 1일이면 진드기가 당연히 없으려니 여겨 나무 심는 내내 별군이를 밭에 내려놓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별군이 발을 씻기려는데 시커먼 먼지가 많이 붙어 있길래 하나하나 떼다보니 그만 진드기 새끼가 아니겠습니까? 대체 진드기 새끼는 어디서 쏟아져 나왔을까? 그 얼어붙은 땅에..
별군, 봄이 오니 힘이 넘칩니다 봄이 오니 별군이가 집밖에 나가 머무는 시간이 점차 길어집니다. 한겨울 추울 때는 쉬만 하고 재빨리 돌아서던 별군이가 요즘은 이리저리 마당을 돌아다니고, 마당 사는 동네 개들 일일이 인사 다니고, 닭장 주변도 기웃거리고, 킁킁 봄냄새 맡느라 바쁩니다. 지난 겨울, 영하 15도 이하이..
별군이가 얼어붙어 눈밭에 주저앉다 영하 19도이던 며칠 전 새벽, 여느 때와 같이 소변 보러 나갔다가 별군이는 쉬를 보고나서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들어가자 해도 마당을 한 바퀴 돌던 별군, 갑자기 정지, 고개 돌려 나를 바라보더니 스르르 주저앉는다. 달려가 보니 발바닥으로 냉기가 올라오면서 가느다란 다리가 힘을 못..
별군이 다이얼로그 1. 캥캥 배고파. 뭐 줘. * 뭐 : 주로 고기. 2. 캥캥 오줌 마려우니 마당에 나가자 3. 캥캥 똥 마려워 죽겠어. 어서 나가. 안나가면 거실에 눌 거야. 4. 캥캥 졸려. 자러 가자. 5. 캥캥 나 심심해. 아빠 손 좀 물어보자. 6. 캥캥 나 좀 안아줘. 7. (차 출발할 때) 캥캥 다 비켜. 8. 캥캥 아빠, 내 말 못알..
별군이 과거 / 2016년 5월 19일 제목 / 별님이 병원일지 글쓴이 / 승리미달 김미정<원글 여기> 수업 부랴부랴 끝내고 닭가슴살황태죽이랑 별니미 사랑하는 고구마 쪄서 구로병원 다녀왔어요~ 월욜에 갔을때 들어가서 유리장안에서 못나온 상태로 면회했는데, 오늘은 밖에서 만났답니다~ 저녁밥 먹었지만 야식으로 ..
별군이가 사회성이 없어 걱정이다 별군이는 아빠 밖에 모르는 바보다. 엄마나 누나는 가끔 만나니 가족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요즘에는 마당에 나가 늘 만나는 친구가 있는데 바둑이라는 믹스견이다. 그런데 같은 수컷이다 보니 조금 킁킁거리다 서로 그만둔다. 그래도 바둑이는 줄에 묶여 사는 아이라 별군이만 보면 같..
밤이 기니 별군이가 외로워한다 5시 지나자마자 해가 떨어지니 밤이 참 길다. 일이 바쁘면 한두 시까지 일하는 적이 많은데, 그러다 보면 자다 지친 별군이가 어서 자라고 소리 지른다. 그래도 책상 앞에 계속 앉아 있으면 차라리 날 안고 일하라고 또 소리친다. 하는 수없이 옷 속에 넣으니 그제야 야근을 허락하고는 이..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바꿔야겠다 프로필 사진을 바꿔야겠다. 내가 안고 있는 바니는 2년 전 8월 4일에 하늘로 갔다. 하반신장애견이자 겁 많고 잘 무는 아이라서 화장을 하고도 유골을 머리맡에 두어 위로하였다. 그뒤, 유기견으로 내게 왔다가 먼저 간 리키 기일인 이듬해 4월 11일에 리키와 합장을 해주었다. 그러고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