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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사람들/유마와 수자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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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예수 말고, 지난 2000년간 부활한 사람이 있더냐? 수자타 : 유마님, 다른 종교에서는 자기네 종교의 비할 데 없이 뛰어남을 말할 때 흔히 “부활의 종교”라고 말을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유 마 : 어떻다는 말이냐? 수자타 : 부활이 있는 종교는 자기네뿐이니 자기네 종교가 살아 있는 종교라고 하고 다른 종교에는 부활이 없으니 다 죽은 종교..
수자타야, 왜 그러고 버티고 있는 거냐? 감나무의 감이 이제 막 홍시로 물들어 가는 어느 가을 날, 수자타는 완행열차의 여유로운 몸짓, 그 완만한 덜컹임에 기대어 시장에 사는 흰머리를 한 유마라는 장사꾼을 찾았다. 유마의 집에는 가을날 노을이 감나무 꼭대기로부터 몸통을 타고 내려와 조그만 잔디위를 고양이처럼 걷고 있었고,유마는 ..
아직 오지않은 너를 초청할 생각이 없다 수자타 : 유마님 말씀은 늘 그럴듯 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응용이 안 되는, 아니, 불가능한 이론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꼭 그렇게 말씀대로만 이치를 궁구하고 산답니까? 유 마 : 수자타야, 너는 내가 너에게 괜히 이런 말을 하는 줄 아느냐? 가당치 않은 궤변과 오직 말뿐인 말인 줄 짐작하느냐? ..
오이는 오이맛이 있어야 오이다 수자타는 어진 여인이다. 강물을 건널 줄 알며 아이를 기를 줄 알며 대중을 돌볼 줄 알며 어디에 머무를 줄 알며 어디를 떠날 줄 알며 무엇을 얻을 줄 알며 무엇을 버릴 줄 아는 법을 아는 여자이다. 어느 따뜻한 봄날, 깡마른 수수깡 같은 몸에 매달린 도넛츠 같은 바퀴가 덜컹이는 기차에 몸을 싣고 시..
오늘 탄 기차가 마지막 기차라는 것을 수자타: 유마님, 어디 가시려 합니까? 유 마: 그렇다. 잠시 나는 이 시장을 떠날 것이다. 수자타: (근심 어린 눈 빛으로) 가시면 언제 오시렵니까? 유 마: 모르겠다. 하지만 수자타야 너무 걱정 하지 말아라. 만나면 반드시 헤어지는 것이니 너와 나라고 하여 예외인 것은 아니다. 내가 없더라도 스스로 뜻..
우주나이 헤아리지 말고 네 나이 헤아려라 수자타야, 설령 네가 아무리 날고 기는 천재로서 천지개벽의 이론을 펼친다 해도 일생이 다 하고 나면 너의 우주는 끝이 난다. 실재의 이 우주가 그 수명이 백천만 억년이라 한들 너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다. 너의 우주의 나이는 너의 일생의 나이이지 이 실재하는 우주의 그것이 아니니라. 물론 너는 ..
불교는 세상이 진실로 있다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니 불교는 세상이 진실로 있다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며, 세상이 진실로는 있다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므로 태초가 있다고 가르치지도 않으며, 태초가 있다고 가르치지 않으므로 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였다고 가르치지 않고, 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였다고 가르치지 않으므로 변하는 것에 ..
100만년 후에 살아남을 종교 수자타 : 유마님,사람들의 인지가 차츰 발달하면서 과학자들이 작은 세계와 큰 세계를 연구하는 업적에 따라 종교가 찍 소리도 못하고 따라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세 때까지만 해도 종교가 과학을 눌러 왔지만 오늘날에는 과학의 결론에 종교가 따라가지 않으면 종교자체가 (성립될 수 없을 정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