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타 : 유마님, 다른 종교에서는 자기네 종교의 비할 데 없이 뛰어남을 말할 때 흔히 “부활의 종교”라고 말을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유 마 : 어떻다는 말이냐?
수자타 : 부활이 있는 종교는 자기네뿐이니 자기네 종교가 살아 있는 종교라고 하고 다른 종교에는 부활이 없으니 다 죽은 종교라고도 합니다. 그리하여 마지막 날에 하나님의 심판으로 믿는 자는 부활하고 믿지 않는 자는 영원히 무저갱 속으로 든다 합니다.
유 마 : 그 종교의 연륜이 얼마나 되느냐?
수자타 : 대략 2,000년이라 합니다.
유 마 : 그 2000년 동안에 그 종교에서 부활한 사람이 몇이나 되느냐?
수자타 : …?( 한참 생각하다가) 교주인 예수님 한 분인 것 같습니다.
유 마 : 그럼 그 동안 그 한 사람 말고는 부활한 사람이 없느냐?
수자타 : 제가 알기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 마 : 수자타야, 이 부활사상을 잘 알아야 하느니라. 그것은 몸 중심 사상이니라. 결코 이 몸을 버릴 수 없다고 하는 몸에 대한 애착심이 만드는 매우 삿된 소견이니라. 차라리 악한 일 하지말고 착한 일은 하겠다고 하는 단순한 믿음만도 못한, 한갓 썩은 사과와도 같은 믿음이니라. 나는 이미 이러한 썩은 사과를 버렸다만, 내가 버린 썩은 사과를 도로 주워 애지중지하며 떠나지 못하는 형제들도 있어 문득 내 마음이 아프구나.
그러나 예수님의 그 부활도 일어나지 못할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니니라.
* 그런데요, 유마님. 부처님 오신 지 2554년이 되었는데 그동안에 혹시 석가모니부처님 말고 스스로 깨달아 부처되었다는 사람이 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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