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타: 유마님, 어디 가시려 합니까?
유 마: 그렇다. 잠시 나는 이 시장을 떠날 것이다.
수자타: (근심 어린 눈 빛으로) 가시면 언제 오시렵니까?
유 마: 모르겠다.
하지만 수자타야 너무 걱정 하지 말아라.
만나면 반드시 헤어지는 것이니 너와 나라고 하여 예외인 것은 아니다.
내가 없더라도 스스로 뜻을 굳게 가져 삼보를 비방하는 곳에 가지 말며 삼보의 이름을 듣지 못한 곳에 가지 말며 삼보에 대한 믿음을 퇴전케 하는 곳에 가지 말고 오직 이 한 마음의 자취를 어린 아이가 기러기 자취를 따라 눈길을 주듯이 부처님의 자취를 따라 길을 만들어 가면 반드시 네 마음에 흔들림 없는 금강의 믿음이 이루어지리니 마치 대지가 금강을 품듯이 하리라.
수자타: (눈물을 머금은 채) 유마님.. 기억해 주세요.
제가 오늘 탄 기차가 마지막 기차라는 것을, 다시는 기차를 탈 일이 없다는 것을... 유마님이 다시 돌아오실 때까지 저는 기차를 안 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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