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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힘/가던 길 멈추고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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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안거 해제를 앞두고 몇 가지 보시를 하는 중 22일 하안거 해제를 앞두고 몇 가지 보시를 하는 중이다. 부다가야 보리수 씨앗을 싹틔워 기르는데 꺾꽂이한 세 분을 어제 나눠주고, 신 불모가 준 약사여래불 네 분을 나눠주고, 또 신불모가 그려준 금입택(金入宅) 열 장을 나눠주었다. 어제 논에 나가 보니 이삭이 잘 패이고 있다. 추석 전에 수확한다면 쌀이라도 보시해야 하는데 그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오늘 아침 아나파나하면서는 바이오코드 2급 상담사들에게 선물할 거리를 생각해냈다. 노력은 하지만 받는 게 더 많아 늘 미안하다. 그제 백신 2차 맞았는데, 진여성 유승민 보살이 링거를 보시해 잘 맞고나니 그날 밤 새벽 두 시까지 일해도 졸립지 않고, 어제도 논밭에 다녀와 두 시까지 일하는데 힘들지 않다. 이 사람 생각해 내가 금강경을 다듬고 또 다듬는..
내가 별군이 반려동물이라고? 막내동생이 말하기를, 우리 별군이는 자기 뜻대로 주인을 길들이는 놈이란다. "형이 별군이 반려동물인 것같은데?" 주인이 저 원하는대로 움직이도록 예쁜 짓하고 재롱부려 혼을 빼놓는단다. 별군이는 먹고 싶을 때 먹고, 싸고 싶을 때 싸고, 산책하고 싶을 때 산책하고, 저 가고 싶은 길..
출렁다리의 추억 - 6촌 모임
아마도 부모님께서 장을 꼬이게 했을 거야 일요일인 어제는 원래 큰형의 칠순을 기념하여 가족이 모여 점심을 먹기로 돼 있었다. 그래서 약속된 식당으로 가야 하는데, 두 동생과 함께 길을 바꿔 충남대 부속병원으로 갔다. 형이 그만 장이 꼬여 입원하는 바람에 점심 약속은 무기 연기되었다. 장이 꼬인다는 게 뭔지 잘 모르겠는..
27년간 간직해온 배냇저고리를 딸에게 넘기다 내 딸은 2002년 2월 2일생이다. 예정일이 2월 28일인데, 26일이나 먼저 나왔다. 그러니 인큐베이터에서 15일 더 살다가 2월 17일에 퇴원하여 집으로 왔다. 태어날 때 몸무게 1.95Kg이고 퇴원할 때는 2.7Kg이었다. 이때부터 16년간 육이일기를 썼다. 어린이날 끝나는 무렵에 육아일기도 끝나야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