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사람들/깨달음의 노래, 해탈의 노래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묵조선 중국 송대 조동종(曹洞宗)의 굉지정각(宏智正覺) 스님에 의해 형성되고 체계화된 수행체계가 묵조선(默照禪)이다. 묵묵히 앉아서 모든 생각을 끊고 행하는 것이라는 데서 나온 수행방법으로 간화선이 화두를 갖고 참선하는 것이라면 묵조선은 화두 없이 참선하는 방법이다. 묵조선에서 ‘묵(默)’이란 말은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어(語)’에 상대되는 개념으로서의 침묵과 좌선이라는 수행행위의 의미이다. 후자의 개념이 더 잘 통용되고 있는데 〈굉지송고(宏智頌古)〉의 제1법칙에서 “고요하고 차갑게 소림사에 앉아 있어도 천하에는 묵묵하게 온 법령이 제대로 지켜진다”라는 것처럼 형태적으로는 앉아 있는 자세를 가리키고 있어 좌선 곧 수행행위로 이해할 수 있다. 묵조선에서 ‘조(照)’는 삼조승찬(三祖僧璨) 스님의 〈신심명(信心.. 깨달음의 노래, 해탈의 노래 * 이 책은 내가 대학교 3학년이던 1980년, 광주항쟁이 일어난 직후 휴교령이 떨어졌을 때 오갈 데가 없어 집에 앉아 쓴 것이다. <선관책진(禪關策進)>을 보다가 발심하여 쓴 책이다. 당시 선배가 고료를 준다고 하여 월간지인 <법륜>에 연재하기도 했다. 1982년에 경서원에서 초간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