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록의 힘/가던 길 멈추고 2012

(5)
암으로 돌아가신 목사 님, 작은어머니, 사촌아우를 생각하며 * 이 글은 2012년 6월 10일에 쓴 것으로, 바이오코드연구소 카페에 원문이 있다. 4년 세월이 지났으니 설명이 더 필요한 부분도 생긴다. 연구소 글에는 실명이 있지만 여기서는 지운다. A 선생님 부군 조 목사님은 0620이다. A 선생님은 0730이다. 두 분 다 의기투합하면 손해가 뭔지 이익이 뭔지..
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예, 갖지 못했습니다 함석헌 님이 내게 묻는다. "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그래서 내가 대답한다. "예, 갖지 못했습니다." * 아래 주황색 글은 함석헌 님의 시 <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이고, 초록색 글은 내 답이다. 만릿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
어머니를 24시간 지킬 수 있다면 어머니를 늘 돌볼 수 없는 처지라 우리 형제들이 CCTV를 달았다. 치매 증상, 침대에서 거꾸로 떨어진 사건, 전기밥솥 폭발 사고 등이 있은 뒤로 도저히 불안해 견딜 수 없어 큰형집으로 잠시 모신 적이 있는데, 평생 자유롭게 살아오신 어머니답게 징역살이하기 싫다며 기어이 시골집으로 ..
암세포들아, 내 말 좀 들어봐 암세포들아, 내 말 좀 들어봐 - 영생불멸하는 암세포, 인간과 공존하는 길 찾아야 * 친하게 지내는 누이의 남편이 호스피스 병원으로 들어갔다. 보고 왔다.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간절한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 암세포는 다세포 동물이 진화해오는 동안 이단아로 남은, 혹은 기발한 방향..
어버이날 기념하여 피어난 우리 겹벚꽃 이제나 저제나 하던 겹벚꽃이 활짝 피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더위에 겹벚꽃이 놀라 어린이날에 일찌감치 만발했다. 어버이날이 주중이라 못간다 하여 어린이날에 두 조카 납치해다 바치니 어머니가 몹시 기뻐하신다. 어머니, 카네이션 대신 겹벚꽃 드립니다. 손 한 번 들어보세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