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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힘/애견일기4 - 별군

별군이가 사회성이 없어 걱정이다

별군이는 아빠 밖에 모르는 바보다.

엄마나 누나는 가끔 만나니 가족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요즘에는 마당에 나가 늘 만나는 친구가 있는데 바둑이라는 믹스견이다. 그런데 같은 수컷이다 보니 조금 킁킁거리다 서로 그만둔다. 그래도 바둑이는 줄에 묶여 사는 아이라 별군이만 보면 같이 놀아보자고 성화다. 하지만 적당히 킁킁거리다 흥미를 읽은 별군이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소변을 보고, 뛰고, 또 다른 개들을 곁눈으로 쳐다보다 "춥다, 그만 들어가자"고 소리지르고 만다.

어쩌다 누나가 와서 자더라도 꼭 아빠한테 와서 잔다. 누나가 같이 자자고 끌어안아도 소용없다. 엄마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가방 속에 들어가 내 어깨에 달려 있다. 

내가 일이 끝날 때까지 가방에서 잔다. 그래놓고 내가 잘 때는 손가락 물면서 놀자고 보챈다.

어떻게 해야 별군이 사회성을 길러줄지 고민 중이다.

가까운데 애견카페라도 있으면 놀다 오라고 보내련만 아직 정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