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육종 전문가의 강의를 들었다.
마침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김영환 예비후보가 <도시농부 10만 명 육성> 공약을 발표한 터라 백만도시 용인 같은 곳에서도 농업의 혁신을 이룰 수 있는지, 용인의 한 농업전문가가 육종 전문가에게 묻는 자리였다. 이 농업전문가는 시민공약을 만들어 백군기 후보 측에 제안할 예정이다.
육종 전문가는 처인구 운학동 출신으로 지금은 이 분야 최신 기술을 확보하고, 전국적인 활동을 하는 분이다.
농업 정책 등에 대한 이야기는, 내 전문 분야가 아니라 논외로 하고, 내가 관심갖는 두뇌 영양 분야만 메모한다.
요즘에는 농업 현장에도 최신 분석 기술이 도입되어 잎, 뿌리, 꽃 등 어느 곳이든 어떤 성분이 얼마나 되는지 그 함량을 쉽게 알 수 있단다. 그러다 보니 고춧잎에 치매 예방 물질이 있다는 걸 알아내고, 이를 육종 기술을 통해 함량 비율을 더 높이고 있다든가, 콩잎에 기억력 증진 물질이 소량 있는데 이 역시 육종 기술로 함량을 더 높여 실용화한다든가 하는 재미있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단다.
당뇨환자의 맞춤형 먹을거리 생산에도 최신 기술이 적용되는데, 식물 인슐린 분비로 당을 떨어뜨리는 여주 같은 식물도 있지만 탄수화물을 분해시켜 당을 만드는 아밀라제 기전 자체를 막아버리는 식물도 있다고 한다.
또 유전자가 같아도 재배환경을 바꾼다거나 뿌리에 다양한 스트레스를 주면 그에 따른 성분 변화가 일어난다는 신기한 이야기도 들었다.
그런데 이 전문가의 주장 중 가장 귀에 잘 들어온 것은, 일단 종자가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종자전쟁이 일어나고 국가 간 종자경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종자가 좋으면 일단 그 다음 육종을 통한 품종 개량은 얼마든지 가능한 시대라고 한다.
내가 바이오코드를 개발한 이래, 나는 인간에게도 종자가 있고, 이 종자에 따라 학습 목표가 다르고 그 가치도 달라진다는 걸 잘 알게 되었다. 즉 같은 시련을 맞아 자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시련에서 도리어 모르던 답을 찾아 크게 성공하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바이오코드가 같아도 천차만별한 인생이 나오는 것이다.
대부분의 농민들은 농약방 사장이 권하는 종자를 사다가 심는데, 그런 종자는 좋은 종자가 아니라 마진이 높은 종자일 뿐이란다.
딱 선거를 보는 것같다. 용인시장 선거에서도 <용인당>이라는 토착세력이 무작정 재선 시장 만들자고 선전선동하는데, 마치 마진에 혀가 비뚤어진 농약방 주인의 말과 다를 바가 하나도 없다.
종자를 보고 품질을 살피자는데도 벌떼같이 달려들어 농약방 주인처럼 들이밀고 본다.
나는 두뇌영양법을 10년째 따로 연구하고 있는만큼 이 전문가의 강의에 엄청난 영감을 얻고, AI에 맞설 수 있는 인류 두뇌 최적화 목표에 대한 희망을 얻었다. 하도 많은 메모가 있어 몇 달은 공부를 해야 할 것같다.
농업은 이제 벼 심고 보리 심고 콩 심은 뒤 빗물 관리나 하고 비료와 농약을 치는 정도의 수준이 아니다.
농업은 <생명산업>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삶의 질을 평가하는 여러 가지 요소 가운데 <좋은 먹을거리>는 그 중요도 순위에서 분명히 앞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지금도 두뇌 영양 차원에서 <먹을거리> 관련 글을 종종 쓰는 편이지만, 공부해야 할 분야가 더 생겨 기분이 좋다. 내 컴에는 두뇌관련 신기술을 볼 수 있는 세계적인 인터넷사이트가 여럿인데, 이제는 육종 사이트도 고정 배치하여 신문 보듯 들여다봐야 할 것같다.
- 전통 육종 개념도. 청양고추, 씨없는 수박 등이 이런 육종 방식으로 만들어진 품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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