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아이가 어머니에게 목졸려 죽은 자폐아 글렌 프리니다.
자폐아들로 고민하던 한 어머니가 아들을 목졸라 죽이는 사건이 영국에서 일어났다.
장애아를 둔 부모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른다.
우리나라에서도 자폐증을 비롯한 정신장애아를 둔 부모들도 한번쯤은 "함께 죽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만큼 절망을 느낀다.
정부지원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고(특히 이명박 정부는 장애인 정책에 관한 한 가축정책만도 못하다),
심지어 가족, 친지도 이해를 해주지 않는다.
부부간에도 네 책임, 내 책임 하면서 다투기 일쑤다.
그러다보니 장애아와 동반자살하거나 살해하는 사건이 더러 일어난다.
하지만 보통은 아무리 죽기로 결심해도 잠든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보면 그게 실행이 잘 안된다.
"이 천사같은 내 자식이 참말로 정신질환자일까, 아닐거야, 깨어나면 '엄마!' 하고 부르면서 방긋 웃을거야." 이런 믿음으로 하루하루를 속아본다.
"전생에 내가 무슨 죄를 지어 이런 고통을 겪나." 참회도 해본다. 그래도 답이 안나온다.
그렇게 속고 속으면서 부모의 속은 타들어간다.
아이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40이 되고 50이 된다.
그러도록 24시간 부모의 통제와 돌봄을 받아야만 한다.
오죽하면 장애아 부모들이 "자식과 한날 한시에 같이 죽는 게 소원"이라고 말하겠는가.
부모가 아니면 친척도, 국가도 돌봐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학교나 공공장소에 데려갔다가 아이가 펄펄 뛰면서 발작하거나 소란을 피우면
부모는 죄인이 되어 얼굴 붉히며 허둥대고, 하다하다 안되면 얼른 신경안정제 한 알을 꺼내
"제발 이거 먹어라, 이거 좀 먹어다오." 빌면서 씨름하여 요구르트와 함께 먹인다.
그러면 죽은 것처럼 쓰러진 아이를 안고 부모는 울며 집으로 달아난다.
사람들은 정신장애아 부모가 가방 속에 몰래 신경안정제를 갖고 다닌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신경안정제는 아무리 건장한 청년이라도 한 알 삼키기만 해도 즉시 쓰러진다.
그러지 않고는 발작을 통제할 수 없으니 약을 먹이지 않을 수가 없다.
이본느 프리니(50) 씨가 그런 엄마였을 것이다.
그가 죽인 아들 글렌 프리니가 11세라니 11년간 이 어머니는 고통을 겪었을 것이다.
이본느 씨는 "천국에서는 누구도 글렌에게 자폐증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목을 졸랐을 때 글렌은 미소를 지었다. 나는 글렌이 행복해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단다.
이본느 프리니는 이 자폐아들 때문에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고,
이웃의 조롱과 멸시를 받았던 듯하다.
그러나 이본느 씨는 착각했다. 천국이 있기는 어디 있으며, 아이가 죽으면서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는 것도 실은 자위삼아 그렇게 본 것일 뿐이다.
여기가 천국이다. 여기서 아들을 고쳐내야 한다.
정신장애아를 둔 부모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 정신장애는 반드시 고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아이는 지금 병을 고쳐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엄마아빠가 고쳐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 질병으로 가장 고통받는 사람은 바로 그 아이입니다.
부모가 아무리 힘들기로 그 병을 앓는 아이만큼이야 하겠습니까?
치료의 길이 있습니다. 가능합니다.
지금 설사 완치가 불가능해도 지금의 두뇌의학 발전 속도를 보면
불과 몇 년 내에 거의 모든 정신질환을 치료 내지 완화,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병으로 고통받는 아이가 아닌, 진짜 천사같은 당신 아이의 진면목을 보셔야 할 것 아닙니까.
아이가 완치되는 날, 그 아이가 뭐라고 감사할지 상상해보십시오.
믿음 갖고 조금 더 참아가며 분투하십시오.
이겨낼 수 있습니다.
* 이 카테고리에 최신 정보를 찾아 계속 올리겠습니다.
'파란태양 > 양극성장애-우울증-정신질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늦더위가 반갑다 (0) | 2011.09.03 |
---|---|
장마철 우울증 조심하세요 (0) | 2011.08.17 |
웃다가 울다가..조울증 60%는 20-40대 / 한겨레신문 (0) | 2011.05.01 |
분노하는 대한민국, 왜 눈빛이 변했나 - 경향신문 (0) | 2011.04.08 |
또 우울증 자살 (0) | 2011.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