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게 지내는 누이의 남편이 암에 걸려 고생하고 있다. 어제는 자연치유 전문가를 함께 만나 치유 방법에 대해 자문을 받았다. 내내 마음이 무거워 암에 관한 내 의견을 정리하겠다고 생각하여 오늘 컴퓨터 앞에 앉았다.
나는 1995년에 <기적의 암 치료법(전3권) / 황봉실 저>을 기획하여 출간한 적이 있다.
당시 애엄마가 사장으로 있던 출판사에서 이 책을 냈는데, 연간 암환자 발생 3만 명이라던 시절(현재는 5만 명 이상 10만 명 가까이 된다고 함)이어서 그런지 제법 잘 팔렸다. 그만큼 암환자들에게는 암에 관한 정보가 절실하다는 의미였다.
얼마 안가 출판사업을 그만두었지만, 이 책은 지금도 내 친구 출판사에서 증보를 거듭하며 나오고 있다.
그 무렵 저자인 황봉실 선생으로부터 암에 관한 정보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치료법을 구경하기도 하고, 세 권 짜리 책을 정독했다. 이러면서 이후에도 암에 관한 정보가 나오면 그때마다 유심히 들여다보곤 했다. 주변에서 암에 걸리거나 치료를 하거나 혹은 사망하는 사례를 지켜보면서 무엇이 암을 일으키고, 또 치유하게 하는지 관찰했다. 아마 이 블로그에도 암에 관련된 정보가 제법 있을 것이다.
암의 병인은 다양한데 그중에서 내가 확인한 것으로 스트레스만한 것이 없는 듯하다.
스트레스란 <욕구가 해소되지 않았을 때 해마가 긴장하는 상태>를 말한다. 먹고 싶을 때 못먹는 것, 갖고 싶을 때 못갖는 것, 하고 싶을 때 못하는 것 등 욕구가 실현되지 못했을 때 이 미련한 호소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스스로 형벌을 자처한다. 그것이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긴장시켜서 그 욕구를 반드시 실현시키도록 자극하는 작용을 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욕구가 거듭 해소되지 않을 때는 놀랍게도 자기 제거 프로그램을 가동시켜버린다. 즉 자기 자신에게 형벌을 내린다. 스트레스 상태가 지속되면 면역 파괴 물질이 나와 질병 저항력을 떨어뜨리고, 그래도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으면 우울증 등에 걸리도록 만들고, 이 상태가 더 지속되면 암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킨다. 원래 인체 내에는 수천 개의 암세포가 상존한다. 하지만 정상적인 사람의 경우 면역세포가 이 암세포들을 먹어치우기 때문에 암이 집을 지을 새가 없다. 하지만 스트레스로 면역기능이 떨어지면 이 암세포들이 서로 뭉치기 시작하여 나중에는 자가 면역 체계로는 감당할 수 없는 블럭을 형성하고 만다. 이럴 때 암이라고 진단되는 것이다.
따라서 암으로 진단되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명의를 찾는 일이 아니다. 그건 두번째, 세번째에 해도 늦지 않다. 이건 대단히 중요한 핵심이다.
암으로 진단되면 먼저 자신에게 왜 암이 발생했는지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이 원인을 찾지 않은 채 당장 암세포를 화학적으로, 혹은 약물이나 수술 요법 등으로 제거한다 해도 세포 곳곳에 숨어 있는 암세포들이 재증식하고 만다.
앞서 적은 것처럼 암의 가장 큰 병인은 스트레스다. 그렇다면 그 스트레스의 원인이 뭔지 찾아내야 한다. 가족력이든 유전력이든 발병의 열쇠는 대개 스트레스에서 시작된다.
무엇이 자기를 우울하게 만들었던가, 무엇이 늘 한숨을 쉬게 만들었던가, 그 정체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러한 정신적인 치유가 선행되지 않은 채 곧바로 암치료에 들어간들 성공율이 높아지지 않는다.
암 병인을 보면 돈 문제, 사업 실패 문제, 실연이나 사별과 이혼 등의 인간관계 문제, 감당하기 어려운 큰 충격 등 다양하다. 이 원인은 본인만이 안다. 그렇다고 혼자 생각만 하면 잘 정리가 되지 않는다. 상담사를 찾아가 함께 병인을 찾아 박멸시켜야 한다. 상담사들은 뜻밖에도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하찮은 것인지 잘 일깨워 줄 것이다. 특히 바이오코드 상담사라면 아마 더 확실하게 그 원인을 찾아내 연기처럼 사라지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이 상담치료가 잘 되지 않으면, 그래서 암의 병인이 치료되지 않으면 아마도 이 환자는 다시 한숨을 짓게 될 것이다. 호흡이 짧아지면 당연히 몸이 요구하는 산소량을 다 채우지 못해 몸에서 연소가 덜 일어나고, 최소한의 산소만 흡입하여 결국 불완전연소가 일어나고, 그러면 체온이 정상보다 낮아질 것이다. 그 틈을 타고 숨었던 암세포가 벌떡 일어나 활동하기 시작한다. 체내 산소량이 줄어들면 면역세포들이 힘을 쓰지 못한다. 결국 암은 기운차게 퍼져나갈 것이다. 치료된 듯해도 머지 않아 재발한다. 손발은 여전히 얼음장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렇다면 희망이 없다. 희망을 구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이가 암환자 본인이거나 암환자의 가족이라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주의깊게 살펴보기 바란다. 나는 된장을 연구하여 5년 이상된 항암성분 가득한 <약선장>을 만들고 있다. 또 암에 좋다는 꾸지뽕나무도 기른다. 흰민들레를 큰밭에 기르기도 하고, 해독에 좋은 옻나무도 기른다. 그러나 이 모든 항암약재들이 아무리 많아도 스트레스를 없애는 것보다 더 좋지는 못하다. 가장 좋은 항암 약재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다.
스트레스 해소법은 많고도 다양하다. 종교를 바꿔 생각을 돌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같은 종교를 몇십 년 믿으면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능력이 사라진다. 성경을 읽어도 입으로만 읽고 금강경을 천 독(讀) 만 독 해도 역시 입으로만 읽는다.
사람이 태어나는 과정도 신비롭지만 죽는 과정도 역시 신비롭다. 이 세상에 태어나기도 하고 죽기도 하는데, 왜 하찮은 명예, 재산, 인간관계로 괴로워해야 하는지 심리적으로 극복해야만 한다.
노래를 부르자. 애인을 사귀자. 자극이란 무조건 좋은 것이다. 진한 커피, 독한 술? 필요하면 마실 수 있다. 불륜이라도 좋다. 번지점프를 즐겨도 좋다. 고속터미널에 가서 아무 버스나 타고 아무 데나 가보자. 주말, 닥치는대로 책을 싸들고 먼 시골의 펜션으로 들어가 실컷 독서를 하다 오자. 집에 오기 싫으면 오지 않아도 된다. 죽기도 하는데 집에 돌아오는 게 무슨 대수인가. 하고 싶은대로 하자.
당신은 혹 이런 질문을 던질지도 모른다. 다른 건 다 되는데 돈이 없어요, 빚을 갚을 길이 없어요, 이렇게. 그렇다면 파산신고를 하라. 그렇다면 국가가 당신을 생존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대한민국의 복지는 한 생명을 돈 때문에 죽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선진국이다. 그동안 너무 잘 살아 잘 모르겠다면 동사무소의 복지담당자를 찾아가라. 집이 없다면 임시 거처를 마련해줄 것이고, 먹을거리가 없다면 밥을 줄 것이다. 옷도 줄 것이다. 원하면 해줄 것이다. 배우고 싶다면 가르쳐 줄 것이다. 웅크린 채 골방으로 숨어들지만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새로운 길을 열어줄 준비가 돼 있다. 다 도와줄 수 있지만 고층에서 몸을 던지거나 목에 밧줄을 거는 건 막아줄 도리가 없다. 하늘도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법이다.
이렇게 생각을 바꾸다 보면 사생관이 달라지고, 하찮은 것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온 자기 자신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럼 치유의 희망이 보이는 것이다. 그런 상태에 이르면 반드시 낫는다. 생각이 바뀌어야만 암세포가 사라진다.
틀어쥐고, 움켜쥐고, 고집부리는 사람에게서 암세포는 결코 떠나가지 않는다.
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다 보면 거기 다시 차오르는 생명이 느껴질 것이다.
* 암 치료의 절대 조건
- 스트레스 원인을 찾아 반드시 해소한다. 이 관문을 거치지 않으면 천하 명의를 만나도 소용없다.
- 암 전문 의사는 전세계 암학회 관련 최신 정보 및 데이터베이스와 실시간 연결되어 있는 사람이다. 그의 말에 복종하라.
- 대체의학을 하든 자연치유를 하든 일단 의사에게 보고하라. 의사가 하지 말라고 분명히 말해주는 요법은 하지 말아야 한다. 다만 의사가 판단하지 못하는 것이라면 개인적으로 잘 판단해서 하기 바란다. 암환자 노리는 사기꾼들이 바글거린다.(여기서 의사란 정의에 한의사는 포함되지 않는다)
- 섭생에 최선을 다하라. 결국 먹는 것에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 면역세포를 기쁘게 할 수 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내가 아는 한 열이 많이 나는 음식을 먹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찬 음식, 냉성 음식은 체온을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 체온을 늘 36.5도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 병원치료와 자연치료를 동시에 추구하되 놀며 즐기기 바란다. 춤추다 지치면 노래하고, 노래하다 지치면 기도하고, 기도하다 지치면 소리내어 경전을 읽고, 읽다 지치면 다시 춤을 추어라.
- 오늘 낮에 딸과 함께 용인농촌테마파크라는 곳에 갔다가 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꽃을 보고 한 장 찍어왔다.
더 알고 싶으면 여기 / <암에 관한 모든 것 전체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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