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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파란태양*

메르스 사태, 국민이 막아내자

위기 상황에서 정부는 도리어 흉기가 되는 수가 있다.

사스를 기가 막히게 막아낸 우리 정부건만 같은 정부가 왜 이리 우왕좌왕하는지 모르겠다.

 

사스(대통령 노무현, 총리 고건)

메르스(대통령 박근혜, 총리 없음, 부총리 최경환)

 

이번에 1번 환자 상태를 신고받은 질병관리본부는 환자가 바레인을 다녀왔다니까 바레인은 메르스 감염국이 아니라며 늑장을 부렸다 한다. 원래 공무원이란 규정집이나 뒤적거리고 법령 찾는 사람들이다. 시켜야 일을 하는 게 공무원인데, 박근혜 대통령은 발생 14일만에 한 말씀 하셨단다. 골든타임이 허망하게 지나갔다.

 

임진왜란 때 적이 오기도 전에 의주까지 허겁지겁 도망간 선조 이균을 떠올리자. 그 사이 정발, 송상현, 신립 등 무수한 충신들이 적과 싸우다 죽었지만 왕은 꼬리가 빠져라 달아나고, 대신들은 그 핑계로 뒤따라 달아났다. 뒤에 남은 백성들은 일본군의 조총에 쓰러지고, 재산을 수탈당했다.

육이오전쟁 때 이승만은 재빨리 대전으로 달아나고, 목포에서, 부산으로 황급히 도망쳤다. 그래놓고 서울에 있는 것처럼 거짓말하면서 곧 적을 격퇴하여 서울을 사수할 테니 안심하라고 거짓말하고, 유일한 한강다리마저 폭파시켜 서울시민들을 인민군에게 바쳤다. 나중에 수복한 뒤에는 인민군 부역자 잡는다고 또 시민들을 볶아댔다.

세월호가 침몰하여 우리 국민 304명이 익사중일 때 박근혜 대통령은 9시간만에 나타나 어찌된 일이냐고 유체이탈 화법으로 물었다.

메르스가 창궐하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14일만에 처음으로 어찌된 일이냐고 물었단다.

 

아마 지금 북한군이 쳐들어와도 상황은 똑같을 것이다.

4.19 때도 정부는 좌익분자 즉 빨갱이들의 준동이라며 대학생들에게 총을 쏘아 죽였다. 부정선거를 저지른 죄인들이 이를 지적하는 대학생들을 좌익으로 몰아대며 총질을 한 것이다.

5.18 때도 북한군 특수부대가 내려왔느니, 좌익분자들의 폭동이라느니 하면서 시민들에게 총을 쏘아댔다. 12.12군사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국민을 좌익으로 몰아댄 것이다.

 

이러니 국민은 항상 정부를 의심하고 알아서 대처해야 한다.

원래 정부란, 공무원들이란 위에서 시키는대로 하는 사람들이다. 좋은 명령이 내려오면 공무원들도 일 잘하지만, 나쁜 명령이 내려오면 공무원도 어쩔 수없이 나쁜 짓한다.

외환위기 때 펀더멘탈이 튼튼하니 걱정없다고 거짓말한 것도 정부이고, 3차감염은 중동에서도 없었다고 거짓말한 것도 우리 정부다. 메르스 대책을 중앙대책본부로 격상하여 세우자니까 하는 말이 300만 명은 감염돼야한다며 거절하는 게 공무원이다. 치사율 40%로 치면 우리 국민 120만 명이 죽거든 그때 가서 대책 한 번 세워보잔 말이나 다름없다. 이런 <종>들 믿고 어찌 우리 목숨을 보전하겠는가.

 

물론 정부의 거짓말은 특별히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다.

전세계 모든 정부가 대부분 거짓말을 한다.

미국이나 유럽 정도의 정부가 그래도 진실을 말할 약간의 용기를 가졌지 아시아 각국, 남미, 아프리카, 중동은 왕조시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지금 이 시각 정부 욕하고, 대통령 씹는데 주력하지 말고 메르스를 진압하는데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 정부도 이젠 정신 차렸을 것이다.

현재 상황을 정리해본다.

 

1. 중동과 우리나라 기후는 다르다. 귤도 양쯔강을 넘어가면 탱자가 된다.

서울에서 열리지 않는 석류를 대전 이남에 옮겨 심으면 열매가 잘 열린다.

따라서 중동 지역의 전염율, 치사율이 우리나라와, 한국인에게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따라서 공격적인 방역에 나서야 하는데, 우리 정부는 괜찮다고만 주장한다.

 

2. 메르스 바이러스는 공기 감염이 가능하다.

침방울에 의한 감염, 즉 가까운 거리에서 환자가 기침을 할 때 나오는 정도로 감염되는 경우는 바이러스 크기가 5마이크로미터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면 먼지보다 무거워 주변에 가라앉기 때문에 멀리 가지 못한다.

하지만 5마이크로미터 이하이면 공기 중의 먼지에 부착된 상태에서 얼마든지 멀리 날아갈 수가 있다.

이번 2차 감염 환자중 8미터 떨어진 병상에 있던 분이 감염된 것 등이 이런 추정을 가능케 한다.

입자가 큰 먼지에 바이러스가 묻으면 공기 흐름에 따라 비산 거리가 제법 나올 수가 있다.

다만 아직까지 병원 밖 전염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런 공기 감염 거리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도 병원 밖 일정 거리까지 방역 차단을 해야 한다.

 

3. 잠복기가 최대 14일인만큼 이 기간 동안 전국민이 안전수칙을 지키면 메르스르 잡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질병관리본부 인력만으로는 안되니 정부와 지자체 등이 함께 나서야 한다. 이런 점에서 교육부가 이 상황을 <경계> 수준으로 보고 각급 학교에 자율 휴업, 휴교를 하라고 권한 것은 아주 잘한 일이다.

 

4. 현 상황에서 일반 시민은 마스크를 하고, 손씻기(씻지 않은 손으로 얼굴 만지지 말고, 악수 등 금지)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 전염이 안될 뿐더러, 전염되더라도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우리 국민 몇 명이 국제민폐를 일으켜 이웃나라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금이라도 사스를 모범적으로 극복했던 우리 국민의 저력을 보여주자.

 

<국무총리 고건은 어떻게 사스를 막아냈나?>

 

<박근혜 정부, 메르스에 무방비 무대책>

 

<중동감기 메르스, 긴급 국민행동요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