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가스 조작 장치로 시끄러운 독일 자동차그룹 Volkswagen 표기 문제를 짚어본다.
현재 신문마다, 방송마다 대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폴크스바겐이 맞다, 폭스바겐이 맞다 우기는 형국이다.
공식 발음은 당연히 '폴크스바겐'이다.
독일 현지도 그렇고 미국, 일본, 유럽 등도 모두 폴크스바겐으로 읽는다.
문제는 한국이다.
외래어는 표준안이 있지만, 폴크스바겐 같은 회사명은 따로 발음규정을 정하지 않는다. 회사명은 외래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이 회사가 국내에서 신고한 명칭을 따라야 한다.
그런데 폴크스바겐은 한국에 등록할 때 '폭스바겐'이라고 했다. 따라서 한국에서는 본인들이 원하는대로 폭스바겐이라고 표기하는 게 맞다.
한편 BMW는 비엠베가 독일어 발음이지만 미국식 발음에 따라 비엠더블유라고 한다.
BMW코리아는 교묘하게 알파벳으로만 표기한다. 따라서 이 발음은 '비엠베'라고 해도 맞고, '비엠더블유'라고 해도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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