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올린 글에 잉어 코이 이야기가 나오길래 읽어보았다.
인터넷 검색창에 <코이 잉어>라고 치면 유튜브 동영상이 나오고, 이런 내용이 담겨 있을 것이다.
'코이'라는 잉어는 일본인이 관상용으로 많이 기르는 물고기입니다.
그런데 이 물고기는 아주 특이한 속성이 있다고 합니다.
작은 어항에 넣어 두면 5~8센티미터 밖에 자라지 않지만,
아주 커다란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어 두면 15~25센티미터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코이'를 강물에 방류하면 무려 90~120센티미터까지 성장한다고 합니다.
같은 물고기인데도 어항에서 기르면 피래미가 되고
강물에 놓아 기르면 대어가 되는 신기한 물고기입니다
이를 두고 "코이의 법칙" 이라고 합니다
사람들 또한 환경에 지배를 받으며 살아갑니다
난 의심이 많은 사람이라 당장 제대로 검색을 해보았다.
우선 코이는 특별한 물고기가 아니라 그냥 비단잉어다. 한자로는 錦鯉다.
일본어 발음으로 鯉를 코이라고 읽는다. 내 참. 코이라는 종이 따로 있는 줄 알겠다.
우리나라에도 흔한 잉어다. 내가 스물여덟 살 때 이 놈의 '코이' 사진을 어린이책에 삽입했다 혼쭐난 적이 있다. 한국 잉어 사진을 넣어야 할 자리에 무심코 사온 사진이 하필 일본산 잉어였던 것이다.(사진만 전문적으로 대여해주는 샵이 있다.)
얘기인즉슨 이렇다.
어항 잉어 5-8cm
수족관 잉어 15-25cm
강 잉어 90-120cm
혹시 이런 사실 모르는 사람이 있던가?
난 이런 호들갑이 참 싫다. 굳이 일본 잉어를 예로 들지 않아도 우리나라 붕어, 잉어, 메기 등 숱한 물고기들이 작은 놈은 작고, 큰 놈은 크다. 대형 메기가 가끔 잡히기도 하고, 월척 이상의 붕어도 잡힌다.사람인들 안그런가.칭기즈칸이 강 잉어라면, 칭기즈한은 수족관 잉어이고, 테무친은 어항 잉어다.테무친은 적을 피해 도망다니는 도망자,칭기즈한은 겨우 몽골족을 일으킨 족장, 칭기즈칸은 세계정복자다.(혹시 칭기즈칸의 본명이 몽골 보르지긴 테무친이라는 사실은 아는가?)아돌프 히틀러는 안그런가. 밥 한 끼 얻어먹기 위해 그림 그려 팔러다니는 소년 히틀러가 어항 잉어인 셈이고, 군대에 들어가 혁명을 꿈꾸는 히틀러가 수족관 잉어이고, 독일제국 총통 히틀러가 강 잉어다.한국에서 이병철의 아들로 태어난 이건희는 어항 잉어, 일본 미국으로 유학 다녀와 한국반도체를 사들인 이건희는 수족관 잉어, 오늘의 삼성전자를 일궈낸 이건희는 강 잉어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이렇다.우선 코이라는 특별한 일본산 잉어만 그런 줄 알고 감동하는 사람들의 어리석음이 싫다.일반 법칙인데 그걸 특수 법칙인양 호들갑 떠는 게 싫다는 뜻이다.게다가 이 말의 교훈은 자신의 한계를 벗어나 더 큰 세계로 나아가라는 것이다.실제로 <코이의 법칙>을 말한 앤드류 카네기는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았다.카네기가 이 비유를 든 것은,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스스로 자기를 계발하라는 뜻이다.책을 제대로 읽지 않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엉뚱하게 꼬아 놓는다.
앤드류 카네기의 글에 나오는 <코이의 법칙>
관상어 중에 "코이" 라는 잉어가 있다.
* 코이 : 일본어 鯉 발음이 코이일 뿐이다. 그냥 잉어라는 뜻이다. 어떤 특정한 종이 아니다.
이 놈은 작은 어항에 넣어두면 5~8cm 밖에 자라지 않지만
커다란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어두면 15~25cm까지
그리고 강물에 방류하면 90~120cm까지 성장한다
같은 물고기인데도 어항에서 기르면 피래미가 되고
* 피래미 : 절대 피래미가 될 수 없다. 종이 다르다. '피래미처럼 작은 고기'라고 해야 한다.
강물에 놓아 기르면 대어가 되는 신기한 물고기다.
사람들 또한 환경에 지배를 받으며 살아간다
본래 사람들은 누구나 100%의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처한 환경으로 인해 10%의 능력도 발휘해 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고기도 노는 물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듯이
사람 또한 매일 만나는 사람들과 주변 환경과 생각의 크기에 따라
자신이 발휘할 수 있는 능력과 꿈의 크기가 달라지게 된다.
"평균적인 사람은 자신의 일에 자신이 가진 에너지와 능력의 25%를 투여한다.
세상은 능력의 50%를 쏟아붓는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100%를 투여하는 극히 드문 사람들에게 고개를 숙인다."
- 0755 앤드류 카네기 -
* 앤드류 카네기가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주장한 내용이다. 교훈으로만 보자.

- 일본 비단잉어 코이
- 우리나라 토종 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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