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책 표지만 바꿔 제 책인양 출간한 대학교수가 50개 대학 200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런 교수들이 우리나라 대학교육을 맡고 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몇 년 전, 내 절친이 내 책 파일을 갖다가 인쇄한 뒤 표지에 자기 이름만 넣어 출간한 뒤 대학교재로 쓴 적이 있다. 난 까마득히 모르다가 나중에 알았는데, 하도 기가 막혀 형사고소는 못하고 절판시키고 절교하는 것으로 덮었다. 그런 자를 사귄 내 잘못이 크니 내가 감당하기로 한 것이다.
이처럼 내 책이나 원고 중 일부를 빌려달라 하여 파일을 내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내용을 자세히 적시하는 분도 있지만 감쪽같이 자기 혼자 쓴 것으로 감추는 사람도 있다. 서로 알고 있는 내용이고, 덕분에 밥술도 얻어먹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이 더 많고, 무엇보다 인간관계가 더 소중하니 내가 타박은 안한다. 나야 떳떳한 주인이니, 내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들 문제다.
<檢, '표지갈이' 혐의 전국 50여개 대학 교수 200여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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