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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파란태양*

경주 지진으로 고석사에 전화 걸다

오늘 오후 7시 44분 5.1 지진, 오후 8시 32분 5.8 지진이 경주에서 일어났다. 기상청 관측사상 가장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뉴스속보를 보고 경주 불국사 말사 고석사 주지로 있는 내 벗 자륜스님께 전화를 거니, 너무 놀랐다며 지금도 정신이 없다고 말한다.


이곳 고석사는 서기 638년에 선덕여왕의 지시로 땅에서 솟은 바위에 미륵불을 조성한 도량으로 유명하다.

(779년에도 경주에 규모 6.7 지진으로 100여명 사망) 그런데 이 미륵불은 당시에 일어난 지진으로 땅이 솟아올라 생긴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좀 더 지질학적인 정밀조사가 뒷따라야겠지만, 그로부터 약 1500년만에 이곳 지진대가 되살아난 것같다.
5차에 이르는 북한 핵실험이 백두대간을 건드렸을 수 있고, 일본 대지진 여파로 양산지진대가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


북핵은 사실상 우리 힘으로 막기는 불가능하여 미국만 믿는데 온다는 전략핵폭격기는 날씨 타령하며 안오고, 지진은 나고나서야 재난문자가 오는 정도이니 역시 막기 어려운가 보다. 이래저래 마음 놓고 살 수가 없는 세상이 되었다.


*** 기상청에서는 조짐 안 지 22초만에 지진 에측했답니다. 다만 대통령께 보고하는 과정에서 8분이 흘러가버린 거지요. 세월호 때 대통령의 7시간처럼 8분 동안은 재난에 무방비 상태가 되는 거지요. 이번 북핵실험도 기상청은 즉시 알았는데 청와대 보고 과정 거치느라 국민에겐 2시간 뒤에 알려졌지요. 


<내 친구 자륜 스님이 사는 절 포항 고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