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박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가 회담을 했다는데 견해차이만 확인하는 자리였던 모양이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께서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셨는데, 좀 이상한 부분이 있어 지적한다.
- 대통령께 직접 모든 서류나 물건을 드리는 것은 의전 상 용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번 5.13 회동 때도 같은 방법으로 14가지를 대통령께 말씀을 드렸고, 오늘은 손금주 수석대변인이 정무수석을 통해서 대통령께 20가지 말씀을 올려드렸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을 만나도 서류 하나 제출이 불가능하단 얘기다. 뉴스를 검색해보니 추미애 더민주 대표도 12가지를 적어왔지만 서류로는 제출하지 못한 모양이다. 그러니 우병우 수석 물러나란 얘기하면서 그 서류는 막상 우병우한테 제출해야 한다는 말이니, 이 얼마나 코미디 같은 현실인가.
난 정말 깜짝 놀랐다. 대통령을 만나 서류 한 장 내밀 수 없다니, 노무현 대통령 때도 이랬나 싶다. 김영삼 대통령은 민자당 대표시절 노태우 대통령에게 서류봉투 던지고 마산으로 내려간 적이 있는데 그때도 직접 못주고 정무수석에게 줬나? 이 정도면 이게 대통령이 아니고 왕이란 뜻이다. 우리가 여태 왕을 모시고 있었단 말인가.
- 노무현 대통령 모시던 비서관님들, 그때도 이랬는지 누가 답 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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